"대한항공-아시아나, 탑승객 점유율 절반 넘어"
"대한항공-아시아나, 탑승객 점유율 절반 넘어"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0.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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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연합뉴스
일러스트=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는 노선 가운데 절반 이상의 노선에서 탑승객 점유율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발간한 '2021 국감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국내 공항에서 운항 중인 435개 노선 중 통합 항공사가 독과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은 50.8%인 221개에 달했다.

2019년 221개 노선에서 연간 이용객의 50% 이상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이용했다.

통합 항공사가 탑승객 50% 이상을 점유하는 노선 상당수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의 중·단거리 노선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선별로 보면 김포∼일본 도쿄 노선의 경우 2019년 연간 이용객이 204만1000명인데 통합 항공사의 점유율은 54.97%, LCC와 외항사는 45.03%였다.

인천∼중국 시안 노선은 통합 항공사의 탑승객 점유율이 96.59%, 인천∼푸껫은 90.68%, 인천∼자카르타는 71.90%, 김포∼간사이는 67.56%에 각각 달했다.

대한항공은 공항 슬롯(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횟수) 점유율이 38.5%에 불과해 독과점 문제가 크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탑승객 수를 기준으로 보면 독과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대한항공의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인 공정거래위원회도 운항 노선 점유율이나 슬롯 점유율보다는 탑승객 점유율을 기본으로 경쟁 제한성을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쟁 제한성이 있어 일정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게 심사관들의 의견이라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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