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출범 토스뱅크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1금융권 혜택" 목표
'파격' 출범 토스뱅크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1금융권 혜택" 목표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0.05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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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토스뱅크 기자간담회)
(자료=토스뱅크 기자간담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포용과 혁신의 제3인터넷전문은행'을 기치로 내건 토스뱅크가 5일 정식 출범한 가운데, 토스뱅크의 금융 서비스와 혜택, 운영 방향 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는 공급자 중심보다는 사용자 관점에서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뱅킹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을 모르는 사람도 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쉽게 만들었으며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1금융권 혜택을 제공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대한민국 20번째 은행 토스뱅크...'새로운 은행' 선언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뱅크는 대한민국에서 설립된 20번째 은행이다. 하지만 20번째 은행이 아닌 새로운 은행으로 소개드리고자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빌게이츠가 30년 전에 했던 '은행 서비스는 필요하지만 은행은 사라질 것'이라는 말처럼 비록 은행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반드시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됐다"면서 "하지만 30년전과 비교해 은행 상품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은행 서비스가 여전히 공급자 중심으로 설계된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며, 사용자 관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홍 대표는 "고객이 은행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며 이에 따라 "돈을 모으고, 보관하고, 불리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필요할 때 최대한의 금액을 적은 이자로 빌릴 수 있게 하는 것, 이 관점에서 기존 은행에 있는 수많은 상품을 해체해 서비스 관점에서 재조립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고의 혜택을 고객에게 먼저 제시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고객의 불편을 줄이고 더 넓은 범위 고객을 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수료 전면 무료 깜짝 선언·간단한 상품 라인업 공개  

토스뱅크는 이날 은행, 편의점, 지하철 등 전국에 있는 ATM에서 입금, 출금, 송금 이용 시 수수료 무제한 무료를 선언했다. 또 해외 ATM과 카드 재발급 수수료, OTP나 은행증명서 발급 관련 수수료도 전부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는 고객이 고민할 필요 없는 가장 단순한 형태로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서비스 사용에 심리적 장애가 되는 모든 수수료를 무료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이날 출범과 함께 ▲만기, 납입금액 등 조건 없는 연 2% 수시입출금 통장 1종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비상금대출, 중금리대출 4종 ▲전월실적·통합한도 조건 없이 월 최대 4만6500원 캐시백을 제공하는 체크카드 1종 등 상품 라인업도 공개했다. 

부가 서비스로는 '내 한도 관리 서비스'와 '상시금리 인하 서비스'를 소개했다. 토스뱅크는 두 기능을 통해 고객이 대출 한도와 금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조건이 될 때 알림으로 먼저 안내할 계획이다. 

여기에 공공 마이데이터 연동을 통해 대출 심사 과정에서 추가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고, 토스 앱에 내장된 인증서를 사용해 고객이 매년 인증서를 갱신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주요 질문들에 대한 홍 대표의 답변. 

(자료=토스뱅크 기자간담회)
(자료=토스뱅크 기자간담회)

Q1. 사전신청 고객이 100만명 이상인데 이들 모두가 통장 개설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나

A. 10월 중으로, 100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Q2. 최근 가계 대출을 조이기 위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토스뱅크도 같은 규제를 받나

A. 토스뱅크 역시 시중은행으로서 다른 은행들과 동일한 규제 환경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적 방향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이제 영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구체적 대출 규모에 대해서 예상하기는 조금 이른 것 같다. 영업 과정에서 정책 정책 뿐만 아니라 시장 경쟁 상황, 고객 수요와 공급에 따라 대출규모 목표는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3. 대출 규제에 중저신용자 대출까지 포함되나 

A. 중저신용자 대출 관련해서도 정책을 준수해 나간다는 전제 아래, 실수요자들에게 꼭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Q4. 신용대출 한도가 높아 시장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말까지 예상 여신 규모는 

A. 연말까지 어느 정도의 여신규모를 달성할수 있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해서 고객 끌어올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시장 반응과 정부 정책 방향에 협조해 나가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Q5. 연 2% 수시입출금 통장을 내놓았다

연 2% 수신금리는 물론 다른 은행 대비 높지만 현재 조달 금리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며,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

토스뱅크는 시중은행으로 건전성과 수익성 등 다양한 사업적 지표에 대해 정부의 규제를 모두 준수하며 2% 이자를 지속가능한 형태로 제공하겠다.

Q6. 주담대(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출시 계획은 

A. 전세대출을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을 받는 과정들이 전부 비대면화 돼야 하기 때문에 정책적, 법적 부분 검토를 시작했다. 실제 상품 출시 단계에서는 계약서나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활동들 다 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7. 중저신용자를 포괄하는 신용평가모형이라고 발표했는데, 1금융권에서 대출 못받던 사람들 중 30%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A. *TSS(토스스코어링시스템)는 신용평가모델을 완전히 새로운 방향에서 구축했다. 기존에는 1금융권에서 대출받으셨던 분들, 금융데이터가 있는 대출받았던 사람만이 추가 대출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대출받을 수 있는 풀이 확장되기 어려웠다. 

*중저신용자, 사회초년생, 개인사업자 등 신용대출이 필요하지만 소외됐던 대상을 포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토스뱅크 신용평가모형. 고객 특성에 따라 정보를 가장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머신러닝 알고리즘및 금융활동 맥락 전체를 활용해 딥러닝에 반영. 

이런 성격의 금융데이터 뿐 아니라 실제 상환능력이 검증할 수 있도록, 결제 내역과 잔고 등 정보를 통해 상환능력이 검증될 수 있도록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었다.  

기존 4등급 이하인 경우에도 1~3등급까지 우량의 비중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기회를 발견했다는 점이 가장 차별적이다. 

Q8. 자본금(출범일 기준 납입자본 2500억원) 확충을 위한 증자 시기와 방식, 규모 계획은

사업계획에서 증자계획은 향후 5년간 1조원 증자계획을 공유했었는데, 이 부분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 높은 수요와 모객이 흥행할 경우 등에도 대비가 돼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중단없이 빠르게 더 큰 금액을 증자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주주사들과 사전 협의가 돼 있다는 점이다. 

토스뱅크 주주 구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34%, 하나은행 10%, 한화투자증권 10%, 이랜드월드 10%, 중소기업중앙회 9.99%, SC제일은행 6.67%, 웰컴저축은행 5%, 알토스벤처스 4.49%, 굿워터캐피털 4.49%, 한국전자인증 4.01%, 리빗캐피털 1.35% 등. 

Q9. 토스뱅크에서 별도 신용카드를 만들 예정이 있나

A. 신용카드에서 파생되는 여신상품을 확장하고 편익제공하는 데 관심이 있다. 신용카드 사업을 위해서는 먼저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때문에 정부와 초기 단계의 논의를 시작했다.

Q10. 수익성 확보 전략은

A. 토스뱅크는 기본적으로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를 만족하는 시중은행 구조로 설계가 돼 있다. 현재 출시한 상품의 혜택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 윤재옥 정무위원장·고승범 금융위원장 축사 전해  

한편 이날 간담회는 윤재옥 정무위원장·고승범 금융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토스뱅크의 ▲비전과 전략 ▲상품 ▲사용자 경험 ▲신용평가모형 기술에 대해 설명 및 라이브 Q&A(질의응답) 세션 순으로 진행됐다.

우선 윤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의 삶은 어느 때보다 힘들어졌고 특히 높게만 느껴졌던 은행 문턱은 뛰어넘기 힘든 장벽이 되고 말았다"며 "토스뱅크가 출범하는 오늘 진심어린 응원과 함께 큰 책임을 앞장서 맡아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외 받는 금융소비자를 포용할 수 있는 은행, 소중한 자산을 밑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금융 기술 혁신으로 토스뱅크가 지향하는 뉴뱅킹 뉴뱅크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며 "국회와 정무위도 국민 여러분께서 더 나은 금융서비스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승범 위원장은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법 제정 이후 첫 출범하는 인터넷은행이라 기대가 크다"며 "초심대로 도전자 자세를 유지하며 혁신적 상품 서비스와 CSS 등을 기반으로 금융소외계층 까지 끌어안아 달라"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언제나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 금융보안에 유념하고, 토스뱅크 의사결정이 금융안정과 금융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 항상 염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부도 시장친화적이고 현장감 있는 금융정책을 통해 금융권의 자율과 창의, 혁신을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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