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억제 속 증가폭 확대...9월 5대은행 4.1조원↑
가계대출 억제 속 증가폭 확대...9월 5대은행 4.1조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0.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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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정부와 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9월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조원 넘게 불면서 8월 한 달간 증가액(약 3.5조원)보다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8878억원으로 한 달 새 4조729억원 늘었다. 이는 8월 한 달 증가액인 3조568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9월 가계대출 증가액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서 나왔고, 증가폭 역시 전월 수준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8월 493조4148억원에서 9월 497조4174억원으로 4조26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는 7월(3조8237억원), 8월(3조8311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약 4조원 가까운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담대에 포함되는 전세대출 잔액은 8월 119조9670억원에서 9월 121조4308억원으로 1조4638억원 늘었다. 9월 전세대출은 증가폭은 7월(1조9728억원), 8월(1조6606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9월 말 현재 5대 은행의 연 대출 증가율은 주담대가 지난해 12월 말(473조7849억원) 대비 4.98%, 전세대출은 작년 말(105조2127억원) 대비 15.4%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24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신규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해 11월 말 재개할 예정이며, 우리은행은 9월 말까지 전세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지점·월별 대출 한도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재개한 상황이다. 

9월 신용대출은 5대 은행 잔액이 141조원으로, 전월 대비 158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년 말 133조6482억원보다는 5.5% 증가했다. 

현재 5대 은행 모두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범위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며, 마이너스 통장 한도도 최대 5000만원선에서 관리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여파로 1곳에서 셧다운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그 파장으로 다른 은행도 대출이 중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생기면서 가수요 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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