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팔 걷은 유통업계
‘ESG경영‘ 팔 걷은 유통업계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9.28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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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사회적 자립 돕는 빵그레 10월 중 정식 오픈 예정
홈플러스 ‘착한 화장지‘ 우유팩 재활용 원료 PCMC 100% 적용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지역 청년들의 자립지원을 위해 설립한 베이커리 카페 ‘빵그레’ 2호점을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에 가오픈하고 시범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하이트진로)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유통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고 환경과 사회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청년인재 양성부터 착한 소재 도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 ESG경영으로 情(정) 나눈다

하이트진로는 지역 청년들의 자립지원을 위해 설립한 베이커리 카페 ‘빵그레’ 2호점을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에 가오픈하고 시범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범운영 후 운영상의 보완점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10월 중 정식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빵그레 2호점 운영을 위해 매장 임대료, 운영에 필요한 차량, 초기 인테리어 및 장비 구입 비용, 매장 운영 전문 매니저 인건비 등을 지원하며 지원 규모를 이전 대비 확대했다. 사회적 자립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 내 자활청년들이 제빵과 바리스타 관련 기술 교육을 이수한 뒤 투입시켜 청년들이 일정 기간 직접 카페를 운영하도록 해 독립 기반을 만들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100년 기업으로서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년들이 꿈을 갖고 사회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화장품 가맹점들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전국 가맹점의 월세 50%를 긴급 지원했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가맹점은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 480여개 매장으로 지난해 3월과 7월, 올해 1월에도 월세 50%를 지원한 바 있다.

특별계층을 위해 지원에 나선 곳도 있다. 전날 오리온그룹은 제73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군장병에게 오리온 제품을 담은 총 1억 2000만원 상당 선물세트 1만 상자를 후원했다. 오리온 측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 중인 국군장병들에게 오리온 특별 선물세트가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착한 소재‘ 활용한 ESG 실천

홈플러스는 협력사 대왕과 함께 개발한 착한 화장지를 이달 출시했다. 착한 화장지는 펄프 대신 우유팩을 재활용한 원료(PCMC)를 100%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형광증백제를 쓰지 않은 무형광 원료로, 포장 비닐에는 검정·노랑·빨강·파랑 중 한 가지 색만 사용한 1도 인쇄를 적용했다. 또한 화장지의 촉감을 위해 도톰한 3겹 엠보싱을 개발했다.

홈플러스 측은 “자원을 재활용하면서 천연 펄프 100%로 생산하는 동일 가격 상품 대비 10% 이상 증량해 상품 단가를 낮추는 선순환 방식의 친환경 소비에 집중했다“며 “착한 화장지 10만팩 판매할 때마다 390톤의 펄프 사용을 절감해 나무 7800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 6월부터 과일·채소 상품에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000톤 감축에 나섰다. 한국인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의 1만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재생 플라스틱 용기는 분리수거 된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재생 원료로 제작됐다. 구매 후 바로 먹는 조각 과일을 제외한 과일 플라스틱 팩 전 상품에 재생 PET 50%를 사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적용한다. 채소 팩 상품의 경우 선제적으로 전체 플라스틱 팩 사용량 중 27%가량을 재생 원료를 사용한 플라스틱 팩으로 변경했으며, 순차적으로 재생 PET 사용 비중을 55%까지 늘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다음 달 1일부터 면세품 포장에 쓰던 비닐 포장재 사용을 중단하고, 재활용 가능한 종이 소재로 모두 교체한다. 종이 소재로 바꾸는 포장재는 면세품을 포장할때 사용하는 비닐 완충캡과 비닐 테이프다. 비닐 완충캡은 종이소재 완충재로, 비닐 테이프는 전분을 접착제로 사용하는 종이 테이프로 바뀐다. 아울러 고객이 면세품을 찾고 구매 내역을 확인하는 교환권도 ‘100% 모바일 스마트 교환권’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재와 스마트 교환권 도입으로 해외여행이 정상화될 경우 연간 50톤 이상의 비닐백 등 쓰레기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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