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한 천연가스...ETN 개미는 함박웃음
급등한 천연가스...ETN 개미는 함박웃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9.28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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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자료=한국투자증권 MTS)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으로 천연가스 선물을 2배로 추종하는 ETN(상장지수증권)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레버리지 올 들어 5~6배↑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전일 대비 29.2%(7895원) 상승한 3만493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날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은 28.88%(4340원) 오른 1만9370원,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은 28.1%(3965원) 상승한 1만8075원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3개 ETN 모두 신고가를 썼다. 

이들 ETN은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발행사이면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상품이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즈가 산출하는 DJCI Natural Gas 2X Leveraged TR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적한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 상승 시 가격은 2배 상승, 천연가스 선물 가격 하락 시 가격은 2배 하락하는 구조다. 

최근 가격은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해당 상품 모두 작년 말 이후 5~6배 부풀어 올랐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의 이날 종가는 52주 최저가인 지난해 12월 28일 장중 5755원보다 506.95% 상승한 가격이다.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ETN은 같은 기간 504.37% 상승,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ETN 역시 52주 최저인 작년 12월 30일 대비 473.81%로 뛰었다.

레버리지 ETN은 대표적으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반대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하는 인버스 2X ETN은 극심한 하락세다. 

증권사 관계자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모두 투자 이전에 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세 ETN의 거래량은 전일 대비 150%~350%대 증가했다. 

■ "올 겨울 가격 강세 전망"

최근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올 겨울 타이트한 수급 전망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랠리 중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이상 기후 현상에 따른 풍력발전 위축으로 이를 대체할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 미국의 생산 위축과 재고 우려 등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한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화석연료 투자 규제는 석유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생산까지 정체를 초래했다"며 "독일, 영국 등 유럽국가들에서 우려되는 전력 위기도 올 겨울 천연가스 가격 강세 전망을 강화하는 펀더멘털 이슈"라고 설명했다. 

27일(현지시간)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만료된 10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1% 오른 MMBtu당 5.70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2월 이후 최대로, 가격은 2014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23일 씨티그룹이 올해 4분기 아시아와 유럽의 천연가스 전망치를 2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메모에서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계속 포물선을 그릴 수 있다"며 "강한 수요에 공급은 타이트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수요 급증이나 공급 차질로 인해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내년 3분기까지 가격은 올 겨울 수준에서 70% 하락할 수 있으며 랠리는 시들해질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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