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 티몬·위메프 등 7개 오픈마켓서 3000억 상당 팔려
머지포인트, 티몬·위메프 등 7개 오픈마켓서 3000억 상당 팔려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9.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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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 막기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 필요”
(사진=연합뉴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티몬, 위메프, 11번가 등 7개 오픈마켓에서 판매된 머지포인트는 총 2973억3525만원이었다. 이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외한 상품권 판매 현황만 집계된 결과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대규모 환불 논란을 일으키며 ‘폰지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머지포인트가 지난달까지 국내 7개 오픈마켓에서 3천억원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티몬, 위메프, 11번가 등 7개 오픈마켓에서 판매된 머지포인트는 총 2973억3525만원이었다. 이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외한 상품권 판매 현황만 집계된 결과다.

A업체는 1천47억249만7천원어치 판매해 7개 업체 중 판매액이 가장 많았다. B업체 1천46억4천476만8천원, C업체 572억4천901만8천원, D업체 25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머지포인트는 가입자가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제휴 브랜드의 가맹점에서 머지포인트를 사용하면 2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내세워 회원수를 100만명까지 끌어모았다. 상품권 역할을 하는 머지포인트를 할인받은 금액으로 구매한 후 제휴점에서 현금 대신 사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저녁 운영사인 머지플러스가 금융당국의 전자금융업 등록 요청을 이유로 머지포인트 판매 중단과 사용처 축소를 기습 공지했고, 피해를 우려한 사용자들이 머지플러스 본사를 찾아 환불을 요구하며 환불 대란이 불거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8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머지포인트 관련 상담은 전체 상담 건수의 약 24%인 1만6188건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관련된 상담 약 2천건을 산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전달해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와 별도로 피해자 150여명은 머지플러스를 상대로 약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재수 의원은 “오픈마켓이 판매 수수료에 급급한 나머지 업체에 대한 검증은 등한시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제 2의 머지포인트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판매자 책임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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