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까지 오른다…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우윳값‘까지 오른다…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9.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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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 원유가 인상에 우유 가격 5.4% 인상
소비자물가 5개월 연속 2%대 상승… 2017년 이후 처음
(사진=연합뉴스)
23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가격 인상으로 우유제품 가격을 오는 10월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라면이나 계란 등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품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비상이 켜진 가운데 내달부터 우윳값 인상이 예고돼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 서울우유 다음 달부터 우윳값 5.4% 인상… ‘도미노 인상‘ 우려

23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가격 인상으로 우유제품 가격을 오는 10월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원유가격은 지난해 21원이 인상돼야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1년 유예됐고 21원 인상분은 올해 8월 1일부로 반영됐다는 것이 서울우유 측 설명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8년 이후 3년 만에 시행되는 것으로 서울우유 흰 우유 1리터 기준 제품 가격이 5.4% 상승함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약 2500원이었던 우유 가격은 약 2700원 안팎으로 오를 예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측은 “지난 8월부터 인상된 원유가격으로 경영 압박이 커졌다”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의 인상으로 다른 유업체들도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빵과 각종 과자류 등 유제품이 들어간 관련 제품 가격도 연달아 오르는 이른바 밀크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라면·계란 등 요동치는 장바구니 물가… 소비자물가 5개월째 2%대 상승

지난 7월을 시작으로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라면도 가격을 인상했다. 오뚜기가 라면값 인상을 발표한 이후 농심·삼양·팔도 등 주요 라면업체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오뚜기는 주력 상품인 진라면 가격을 12.6% 올렸고 농심도 주요 라면의 출고 가격을 평균 6.8% 인상했다. 삼양과 팔도도 라면 가격을 각각 6.9%, 7.8% 인상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8월 23일 기준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가격은 6823원이다. 계란 가격은 지난해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올 1월 이후 7000원대를 유지하다 8월 들어 처음 6000원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여전히 평년(5391원) 대비 27% 높은 가격이다.

소비자물가는 올 4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째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5개월 연속 2% 오른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생활 전반에 걸쳐서 가격이 상승하는 기조적 물가 상승이 2022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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