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연준, 테이퍼링 12월 시작...금리인상 내년 12월"
CNBC "연준, 테이퍼링 12월 시작...금리인상 내년 12월"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9.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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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미국 경제 방송 CNBC가 월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2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을 시작하고, 이로부터 1년 뒤인 내년 12월 첫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견해가 우세했다.  

■ 11월 발표 예상 우세...8월 초보다 밀려 

21일 CNBC(미 동부시간)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를 22일 오후 2시 30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시간(+13시간)으로는 23일 오전 3시 30분이다.  

CNBC는 전일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 그룹(에버그란데)의 디폴트 우려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격동의 하루를 보낸 데 이어 이날부터 이틀간의 회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직전인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9월 FOMC에서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그 시점을 11월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고 보도했다. 내일 발표에서는 연준의 준비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CNBC 조사에선 응답자 30명 가운데 11월 테이퍼링 발표를 예상하는 의견이 17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다른 응답자 9명은 9월, 나머지 4명은 12월 발표를 예상했다. 

또, 가장 많은 14명의 응답자가 테이퍼링 시행 시점을 올해 12월로 내다봤다. 다음으로는 11월과 내년 1월이 각각 6명이 많았고, 이 밖에 10월 3명, 내년 2월 2명, 내년 3월 1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블랙록의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락이더는 CNBC에 "이번에는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하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것"이라며 "11월이나 12월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9월 점도표, 내년 예상 더 늘었는지 관건 

연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작년 6월부터 매월 국채 800억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를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CNBC는 이날 연준이 일단 테이퍼링을 시작하면 매입규모를 월 150억달러(국채 100억달러 규모, MBS 50억달러 규모)씩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는 한 소식통의 견해도 전했다. 

또한 연내 테이퍼링이 기정 사실화된 분위기에서 이번 점도표(dot plot)는 시장을 움직일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내년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위원들이 지난 6월보다 더 늘었을지도 관건이다. 

앞선 6월 점도표는 연준 위원 18명 가운데 13명이 2023년 말까지 최소 한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당시 7명 위원들은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이는 지난 3월보다 6명, 3명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번 CNBC 조사에서 월가 전략가 다수는 내년 12월 정책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바후구나 콜롬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리스크는 2022년과 2023년에 더 많은 점이 나타나고, 시장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에 시작될 것이라 생각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매파적(hawkish) 메시지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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