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기대감... 지난주 외국인·기관·개인 모두 담았다
은행주 기대감... 지난주 외국인·기관·개인 모두 담았다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8.30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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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업종만 유일하게 모든 시장주체(외국인, 기관, 개인 )가 순매수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업종만 유일하게 모든 시장주체(외국인, 기관, 개인 )가 순매수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업종만 유일하게 모든 시장주체(외국인, 기관, 개인 )가 순매수했다. 4대 은행주를 비롯해 모든 은행 종목이 코스피 지수 대비 초과 상승한 반면 거침없이 내달리던 카카오뱅크는 주춤했다. 

한편 증권가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인상 등 금리 민감도가 큰 은행 업종에 대한 우호적 시장 여건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시점에서 당분간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와 수익성은 견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은행지수 한 주 새 7% 상승...카뱅은 약세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 업종은 지난 한 주(23~27일)간 유일하게 코스피 업종 중 모든 투자주체가 순매수했다. 

전주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4473억원, 8601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기관만 1조836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그럼에도 외국인, 기관, 개인 3대 주체 전부 은행주는 172억원, 392억원, 777억원씩 담았다. 

외국인은 KB금융(648억원), 하나금융지주(247억원), 우리금융지주(239억원), 기업은행(109억원), JB금융지주(49억원), 신한지주(48억원) 등 은행주를 골고루 순매수했다. 

이처럼 우호적인 수급에 힘입어 KRX 은행 지수는 같은 주 총 7.23% 상승했다. 구성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2.40%도 초과했다. 

KRX 은행 지수를 구성하는 4대 은행주(시총 순)는 KB금융(7.67%↑, 22.7조원), 신한지주(5.79%↑, 20.2조원), 하나금융지주(7.75%↑, 13.6조원), 우리금융지주( 7.58%↑, 8.2조원) 순으로 지난주 모두 상승했다. 합산 시총은 약 65조원으로 일주일 사이에 5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같은 지수를 함께 구성하는 기업은행(5.88%, 7.8조원), BNK금융지주(7.77%, 2.6조원), JB금융지주(10.81%, 1.6조원), DGB금융지주(5.31%, 1.6조원)도 전부 올랐다. JB금융지주는 구성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해당 지수에 아직 편입되지 않은 카카오뱅크는 지난주 총 7.91% 내리면서 전전주까지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하락 전환했다. 시총 규모도 지난 20일 43조2341억원에서 지난 27일 39조8134억원으로 한 주 새 약 3조4000억원 축소됐다. 

■ 비중 확대의 시기?...전문가 전망은 우호적  

주가가 정반대 흐름을 보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단기간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함께 특이성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앞선 25일 카카오뱅크 주식 161만9591주를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 체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일은 지난 27일이었다.

은행주 전주 움직임에는 기준금리 인상, 환율 급등세 완화 등 호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기준금리를 기존 연 0.5%에서 0.75%로 인상하고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지난 20일 종가 1179.6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도 지난 27일 1169.2원에 마감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은행주 강세 배경에 대해 "글로벌 금리 상승과 국내 기준금리 인상, 환율 하락 등 우호적인 매크로 지표 등에 기인"한다며 "외국인들이 지난주에 국내 은행주를 대규모로 순매수한데다 미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조절 기대"도 생겼다고 분석했다. 

또, 최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백신 부스터샷 효과 기대감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큰폭 상승세를 보였고 미국 대형은행주 주가 또한 상승세"였다며 "8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NIM(순이자마진)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영향 받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은행주의 금리 민감도가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은행들의 NIM이 개선되면서 당분간 투자심리와 수익성 모두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0.75%로 상승하면서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단순히 투자심리뿐 아니라 이자부문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당분간 은행주는 시장금리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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