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신용 1806조...또 '사상 최대'
2분기 가계신용 1806조...또 '사상 최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8.24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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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줄고 신용대출 늘어
은행보다 2금융권 증가세↑
가계부채가 1800조원을 넘어 또 다시 사상 최대로 불어났다. 이번 2분기 가계대출의 경우 은행보다는 2금융권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화이트페이퍼)
가계부채가 1800조원을 넘어 또 다시 사상 최대로 불어났다. 이번 2분기 가계대출의 경우 은행보다는 2금융권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가계부채가 1800조원을 넘어 또 다시 사상 최대로 불어났다. 이번 2분기 가계대출의 경우 은행의 증가규모가 줄어든 반면, 2금융권은 뚜렷하게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 가계신용 1년 새 168.6조원 증가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41조2000억원(2.3%) 증가했다. 또 다시 사상 최대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가계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 할부액 등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판매신용) 등을 합한 금액을 말한다. 

가계신용은 경제 규모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 등과 함께 분기마다 증가하는 추세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분기별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2분기 가계신용 증가액은 작년 3분기(39.7조원), 4분기(46.3)조원보다는 작지만 올해 1분기 34조7000억원을 웃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작년 2분기 대비로는 168조6000억원(10.3%)가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사상 최대 연간 증가폭이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1705조3000억원에 달했다. 3개월 만에 38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지난 1분기(34.7조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판매신용 잔액도 100조6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 또한 전 분기 2조원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2021년 2/4분기중 가계신용. (자료=한은)
2021년 2/4분기중 가계신용. (자료=한은)

■ 주담대 줄고...2금융권 증가세 뚜렷 

가계대출 상품별로는 주담대가 948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억3000억원 늘었다. 이는 작년 3분기(17.4조원)와 유사한 규모로 작년 4분기(20.2조원)와 올해 1분기(20.4조원)에 비해서는 줄어든 수치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21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757조원으로 불어났다. 2분기 증가액은 작년 3분기(22.3조원), 4분기 (26.1조원)보다 작지만 지난 1분기(14조3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분기 18조7000억원에서 2분기 12조4000억원으로 증가액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대출이 늘었음에도 주담대가 줄어든 영향이다. 은행의 2분기 말 잔액은 880조9000억원이다.   

반면 2금융권인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협·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에서는 1분기 5조6000억원에서 2분기 9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비은행 잔액은 2분기 말 33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나 카드사, 보험사, 연금기관 등이 포함된 기타금융기관도 1분기 10조5000억원에서 2분기 17조100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2분기 말 잔액은 485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한편 한은은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컸던 요인에 대해 공모주 청약에 따른 기타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고, 기타금융기관에서는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 모지기론 취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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