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선원노조 단체 사직할 듯…육상노조까지 파업 땐 물류대란 불가피
HMM, 선원노조 단체 사직할 듯…육상노조까지 파업 땐 물류대란 불가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8.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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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HMM 해원연합노조(선원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되면서 당장 내일 단체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육상노조 역시 30일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어 두 노조 모두 파업에 돌입할 경우 초유의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 해원연합노조는 지난 22일 정오부터 24시간 동안 전체 조합원 4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434명이 참여해 400명(재적 대비 88.3%, 투표자 대비 92.1%)이 찬성표를 던졌다.

해원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가결에 따라 오는 25일 사측에 단체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HMM 선원들을 대상으로 채용 작업을 했던 스위스 해운업체 MSC에 단체 지원서도 낸다.

아울러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 선원들은 집단 하선하고, 하역 인부와 작업 인부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증서 제시 전까지는 작업자 승선도 거부할 예정이다.

해원노조는 육상노조(사무직 노조)의 파업 투표 결과를 보고 함께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지만 육상노조가 오는 30~31일 투표 일자를 확정하면서 양 노조는 각자 행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원노조는 사측이 전향적 안을 제시할 경우 교섭을 이어갈 가능성도 열어놨다.

해원노조는 지난 20일 사측과의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이 조정 중지로 마무리되면서 쟁의권을 확보했다. 육상노조도 앞선 19일 3차 조정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HMM 사측은 두 노조에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이후 장려금 200% 지급을 골자로 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측도 마지막 조정에서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800%를 제시하며 한 발짝 물러섰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원노조가 단체 사직이나 파업을 할 경우 수출 물류 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육상노조와 함께 파업할 경우 이는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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