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장들 보고 있나?'...현대카드 등 정태영 또 금융권 연봉킹
'지주회장들 보고 있나?'...현대카드 등 정태영 또 금융권 연봉킹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8.17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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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현대 금융 3사로부터 29억3100만원 챙겨
전년 온기 KB·신한 및 반기 우리·하나 회장 웃돌아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부회장은 작년 온기 3사로부터 44억87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단순 카드·캐피탈업계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에서 연봉 최고 수준(29.13억원)을 유지했다. (자료=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부회장은 작년 온기 3사로부터 44억87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단순 카드·캐피탈업계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에서 연봉 최고 수준(29.13억원)을 유지했다. (자료=현대카드)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금융권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CEO(최고경영자)는 29억1300만원을 챙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부회장은 지난해 전체론 3사로부터 44억87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단순 카드·캐피탈업계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에서 연봉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 현대카드 11.2억·현대커머셜 9.75억 챙겨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현대카드로부터 공시대상기간((2021.01.01~2021.06.30) 동안 누적 11억2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로부터 급여 5억5000만원에 상여금 5억7100만원을 받았다. 회사의 복리후생 규정에 따라 400만원을 챙겼다. 

현대카드는 정 부회장 상여금에 대해  "확장 가능한 현대카드의 3층 플랫폼을 런칭해 디지털 상품 플랫폼 및 D-Tag(디-태그) 기반 마케팅 전환 등 Digital(디지털) 성과를 창출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PLCC의 새로운 채널을 확보했고, Domain Galaxy(도메인 갤력시, 협력사 데이터 공유 개념) 개념 정립 및 Galaxy North(갤럭시 노스) 구축 등 PLCC사업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카드는 지난 6월 말 기준 총 1915명(남자 872명, 여자 1043명)을 직원으로 두고 있다. 이 중 기간제 근로자는 505명(남자 147명, 여자 358명)으로 전체의 26.3%를 차지했다. 이들 직원읜 평균 근속연수는 6.97년이며 1인평균 급여액은 연 6600만원이다. 

또,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캐피탈로부터 8억1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근로소득별로는 급여가 5억500만원, 상여가 2억6400만원이다. 정 부회장은 같은 기간 현대커머셜로부터 9억7500만원(급여 5억5000만원, 상여 4억2500만원)을 받았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직원수(미등기임원, 정규직, 계약직을 포한한 숫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2209명이다. 기간제 근로자는 전체(2209명) 중 560명이다. 근속연수는 8.92년, 1인평균 급여액은6500만원이다. 

(자료=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공시)
(자료=현대카드·현대커머셜·현대캐피탈 공시)

■ 배우자 추가시 40억 육박...급여, 성적순 아님 입증 

다만 현대커머셜에서는 정명이 사장이 10억6100만원으로 정태영 대표이사보다 더 많은 보수를 가져갔다.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은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부회장의 배우자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직원수 508명(남자 329명, 여자 179명)을 두고 있으며 이 중 기간제 근로자는 전체의 17.5%(89명)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6.1년, 1인평균 급여액은 6300만원이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이 3사에서 올 상반기 수령한 금액은 총 29억1300만원이다. 금융지주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연봉을 수령한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19억5100만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7억1000만원 등보다 훨씬 많다. 

이로써 정 부회장은 최고경영자의 연봉 수령이 회사의 실적이나 실적 개선 정도와는 무관함을 재차 증명해냈다.

이번 상반기 실적 공시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의 상반기 보수는 공시 기준(5억원)에 미치지 못해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카드는 이날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고 공시했다. 현대캐피탈은 같은 기간 23.5% 증가한 2300억원, 현대커머셜은 46.4% 증가한 782억원의 별도 순이익을 냈다.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3사 합산은 4095억원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조7532억원의 순익을, 우리금융지주는 1조41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 114.9% 증가한 수치다. 

또, 국내 리딩뱅크인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우 각 CEO인 윤 회장과 조 회장은 전년 온기 26억6000만원(성과급 18억6천만원 포함)과 13억원(성과급 5억원)을 연봉으로 받은 바 있다. 정 부회장의 올해 상반기 소득은 이들 회장의 연간 성과를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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