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네이버의 금융·플랫폼 동맹 주목
우리은행-네이버의 금융·플랫폼 동맹 주목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8.0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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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교육과정 도입해 '소상공인 육성' 과녁 조준
연세대와 강력한 기술기반 스마트캠퍼스 구축도
우리은행과 네이버의 동맹 체계가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사진=우리은행·네이버)
우리은행과 네이버의 동맹 체계가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사진=우리은행·네이버)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은행과 네이버가 강점인 금융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사업의 협력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를 원년으로 공동 신사업 실체를 하나 둘 공개하면서 동맹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양상이다. 

■ 양사, 노하우 결합·소상공인 특화 교육 팔 걷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네이버는 지난 6일 소상공인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사가 최초 공동 운영하기로 한 온라인 소상공인 특화 교육과정의 참여 신청자를 오는 20일까지 접수한다. 

양사는 이번 교육과정의 모집대상을 ▲온라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소상공인 ▲온라인 스토어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소상공인으로 각각 나눴다. 각 30명씩 총 60명을 선발하고, 교육을 마친 이수자들에게 보증서 대출 및 금리우대, 수수료 면제, 자금관리 등 각종 금융혜택과 경영지원을 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우리은행의 금융 노하우와 네이버의 온라인커머스 노하우를 결합, 차별화된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이버는 누구나 손쉽게 쇼핑몰을 개설·운영할 수 있는 쇼핑몰 솔루션인 '스마트스토어'를 운영 중으로, 현재 46만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과 온라인커머스 분야에서 축적된 양사의 노하우를 융합해 온라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네이버는 46만 스마트스토어와 250만 지역 사업자의 온라인 플랫폼으로서, 사업 단계별로 사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 콘텐츠가 무엇인지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렇듯 이번 특화 교육과정은 우리은행과 네이버가 소상공인 지원에 팔을 걷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이 판매하고 있는 '우리은행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대출'에 이어 대상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혁신기술 총집합 연세대 스마트캠퍼스 구축도 기대 

우리은행은 지난달 22일 은행권 최초로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협업해 '우리은행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대출'을 선보였다. 

대출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사업기간 6개월 이상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네이버 앱에서 대출한도와 금리 확인 등 대출신청 승인하면 '우리WON뱅킹 기업'에서 계좌개설을 포함한 대출 약정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대출한도는 최대 4000만원, 금리는 최저 연 2.9%(출시일 기준) 수준이다. 

이전까지 온라인 소상공인은 담보로 잡을 오프라인 매장이나 장비가 없고 매출도 작아 담보여력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선 소상공인들의 금융수요에 반해, 1금융권 대출은 상담조차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작년 12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을 첫 출시, 지난 6월 누적 대출액 500억원을 돌파했었다. 우리은행도 네이버파이낸셜과 포용적 금융지원 동맹을 맺고 신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협약 5개월 만에 금리부담이 덜한 1금융권 전용 자금공급 통로를 만들어냈다.    

우리은행과 네이버는 지난 4월 디지털 혁신사업 추진 협약을 첫 시작으로 초기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이미 양사 동맹은 스마트스토어 영역으로만 한정돼 있지 않다. 양사는 지난 5월 연세대학교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연세대 스마트캠퍼스 구축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3개 기관의 스마트캠퍼스 구축사업은 연세대 전용 간편결제 '연세페이' 및 전용 디지털 화폐 '연세코인' 개발, 우리은행·네이버 자체 인증서를 통한 학생·교직원 인증, 강의·조별 과제물 협업 공유, AI·빅데이터 기반 학습 솔루션 개발 등을 골자로 한다. 금융, 플랫폼, 교육 분야가 함께 구축하는 최초 사례다. 

(왼쪽부터)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지난 5월 7일 열린 스마트캠퍼스 사업 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우리은행)
(왼쪽부터)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지난 5월 7일 열린 스마트캠퍼스 사업 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우리은행)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연세대학교 전용 스마트캠퍼스는 금융, 플랫폼, 교육 분야가 공동 구축하는 첫 번째 사례이다"며 "금융과 비금융을 융합해 이용자 중심의 편리하고 창의적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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