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주택건축의 탄탄한 기반 위에 2분기 '깜짝 실적' 이어가
코오롱글로벌, 주택건축의 탄탄한 기반 위에 2분기 '깜짝 실적' 이어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8.06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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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분기 최대 실적 기록
건설 부문 주택건설사업 '호황'
환경·플랜트·토목은 '주춤'…"발주 감소"
발전소 리파워링 시장 선점 계획
사진=코오롱글로벌
사진=코오롱글로벌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 1분기 고성장을 이룩한 코오롱글로벌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달성했다. 건설·자동차 판매·상사 등 전 부문의 수익이 우상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건설 부문에서는 주택건축사업이 최근 3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건설부문 매출액 3년 새 2배 늘어

6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45억원, 매출액 1조241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3%, 33.3%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483억원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2분기(261억원)보다 84.6% 늘었다.

이로써 코오롱글로벌은 상반기 영업이익 1213억원, 매출액 2조3444억원, 순이익 800억원을 거뒀다.

코오롱글로벌이 이번 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건설을 비롯한 자동차 판매, 상사 등 전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건설 부문에서는 주택건축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2분기(2067억원)부터 매출액이 꾸준히 늘면서 올해 4285억원을 달성했다. 3년 새 두 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주택건축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건설 부문 전체의 영업이익도 덩달아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407억원을 나타낸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517억원을 기록하면서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 호조와 착공 프로젝트 증가 등으로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기간 토목사업 매출액은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올해는 소폭(186억원) 줄어든 566억원을 기록했다. 환경·플랜트사업은 620억원의 매출액을 나타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2조819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간을 7월 말까지 늘리면 2조4682억원에 달한다. 연초 회사 측이 제시했던 수주 목표액인 3조1100억원에서 6418억원 모자란 수준이다. 반기에 79%의 수주 목표치를 달성한 셈이다.

공종별로는 대전 봉명동 오피스텔 신축공사(2914억원), 구미 인의동 공동주택 신축공사(2075억원), 영덕 해맞이 풍력발전사업(850억원), 대구 상화로 입체화 사업(1073억원) 등이다. 이에 수주 잔고는 2분기 기준 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년 동안의 일감을 확보한 모습이다.

수주 잔고 현황에서 주목되는 점은 주택건축사업의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 2015년 3조8155억원을 기록했던 이 사업 수주 잔고는 올해 2분기 기준 8조347억원으로 110.6%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환경·플랜트의 수주 잔고가 33.4%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환경·플랜트 관련 발주 물량이 줄어 수주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육·해상풍력 '톱티어' 유지…리파워링 시장 선점"

이 밖에 자동차 판매 부문은 수입차 판매 호조와 수익성 개선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45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늘어난 207억원을 나타냈다. 상사 부문은  로봇청소기, 전기지게차 판매 등 수익 위주의 사업에 집중한 결과 영업이익이 24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사진=코오롱글로벌
사진=코오롱글로벌

이날 코오롱글로벌은 '풍력사업 비전 2030'을 통해 육상풍력 발전 시장에서 톱티어를 유지하는 한편, 발전소 리파워링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먼저 육상풍력은 경주 풍력(38MW), 태백 가덕산 풍력(43MW) 등이 상업 운전 중이다. 이와 함께 양양 만월산 풍력(42MW), 태백 가덕산 2단계(21MW) 등이 공사 중이다.

올해 4분기에는 태백 하사미 풍력(17MW)과 영덕 해맞이 풍력(34MW)이 공사에 들어간다. 4분기 EPC 계약이 예정된 평창 횡계 풍력(21MW), 양양 만월산 2단계(8MW)를 더하면 총 224MW 규모의 풍력 발전 단지를 시공하게 된다.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전남개발공사와 총 사업비 2조원, 사업규모 408MW의 완도해상풍력 1·2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3분기 중으로 발전사업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발전 설비의 주요 기기를 교체하고 보강해 출력을 증대시키고 효율성을 높이는 리파워링도 추진한다. 일종의 발전 단지 재개발이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등 에너지공기업, 민간 사업자인 영덕풍력발전 등과 영덕 풍력발전 단지의 리파워링을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2016년 순이익 61억원으로 턴어라운드를 한 이후, 매년 성장을 이어왔다"며 "올해 순이익 1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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