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역대 최대 반기 순이익 2.44조 달성
신한금융, 역대 최대 반기 순이익 2.44조 달성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7.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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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비이자익 전년비 68%·13%↑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전략·성과 본격화
신한금융그룹이 2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에 힘입어 올 상반기 2조44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이 2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에 힘입어 올 상반기 2조44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사진=신한금융)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에 힘입어 올 상반기 2조44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핵심 그룹사인 은행은 물론 카드, 금투, 생명, 오렌지라이프, 캐피탈 등 모든 그룹사의 손익이 고르게 증가한 데 따른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 2개분기 연속 최대 순익...비은행 기여도 47%까지 성장     

신한금융은 2/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한 1조251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직전 분기 1조1191억원 에 이은 2개 분기 연속 최대 규모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4438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급증한 것으로 2001년 창립 이후 최고 성과다. 

그룹의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지표 모두 개선됐다. ROA(총자산이익률)은 0.82%, ROE(자기자본이익률)는11.5%로 1년 전보다 17bp, 230bp 뛰어 올랐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6.5%, 기본자본(Tier1)·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5.3%, 13.4%로 전년 말 대비 각각 8bp, 9bp, 5bp 상승했다. 

무엇보다도 조용병 회장의 경영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취임 후 줄곧 그룹의 수익원 다변화를 도모해왔다. 매트릭스 사업부문제를 강화했고, 중장기 그룹 Inorganic(인오가닉) 성장(M&A) 전략을 추진하며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무게감 있는 비은행 자회사들도 편입시켰다.   

신한금융은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그룹사 전 부문의 고른 이익 성장을 통해 신한금융그룹 기초 체력을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했다는 점"이라며 "긴 안목으로 투자했던 비은행 부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 손익을 기록할 수 있는 체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3560억원, 비이자이익은 2조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13.1% 각각 증가했다. 비은행 손익기여도는 수수료이익, 유가증권 관련 손익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p 이상 확대됐다. 상반기 실적은 은행이 53%를, 나머지 47% 부문은 비은행 자회사들이 견인했다

이 가운데 금투와 캐피탈, 자산운용 등 고 ROE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이들 자회사의 상반기 합산순이익은 5074억원으로 전체 순이익의 20%에 기여했다. 2016년 5%에 견주면 대폭 강화된 수준이다. 

신한금융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자료=신한금융)
신한금융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자료=신한금융)

■ 분기배당 내달 이사회서 결정·은행 NIM 추가 개선 전망  

자회사별 당기순이익(전년 동기비 증감폭)은 신한은행 1조3709억원(20.2%↑), 신한카드 3672억원(21.4%↑), 신한금융투자 3229억원(465.5%↑), 오렌지라이프 2168억원(57.7%↑), 신한생명 922억원(0.7%↑), 아시아신탁 350억원(81.5%↑), 신한자산운용 184억원(62.2%↑) 등이었다.

신한은행은 저금리 장기화와 코로나19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마진개선과 선별적 자산성장을 통해 이익규모를 확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1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같은 기간 1182억원으로 69.2% 감소했다. 대손비용률은 8bp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4분기 중 신한은행 NIM(순이자마진)은 1.39%로 전년 말 대비 2bp 개선됐고, 원화대출은 4.2% 성장했다. 중소기업과 SOHO(소호) 중심 기업대출 증가폭(6.7%)이 가계대출(1.7%) 증가폭을 웃돌면서 6월 말 대출잔액은 기업(130조8000억원)이 가계(128조4000억원)를 넘어섰다.  

디지털 플랫폼 커버리지도 계속해서 강화되는 추세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의 MAU(월간활성유저)는 각각 748만명, 514만명, 86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9%, 26%, 56% 증가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수신상품의 업무 커버리지는 68.9%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신한금융은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도 실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6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작년 주당 배당금을 고려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다음 달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CFO)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6월 말 기준 배당은 중간배당이 아니고 분기배당을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시장상황을 고려해서 이사회에서 매 분기 신중히 결정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IM에 대해서는 "은행의 경우 2bp 개선됐는데, 예보료등급변동효과로 0.7bp 감소된 것을 감안했을 때 2.7bp 정도로 보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시 분기당 1bp 상승을 전망하고 있고, 10월 만약 기준금리 1회 인상할 경우 은행 마진은 3분기 추가로 2bp, 4분기 2, 3bp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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