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날개 단 ‘K-라면‘… 시장 공략 가속
해외서 날개 단 ‘K-라면‘… 시장 공략 가속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7.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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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 3억 1968만 달러… 역대 최대
코로나19 팬데믹·한류 바람에 간편 식사,비상식량 주목
농심, 미국 제2공장 완공 시 약 3억 5000만개 추가 생산
(사진=연합뉴스)
2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수출입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3억 1968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해외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이어지며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식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라면 수출 증가율은 29.2%까지 치솟았고, 올해 상반기에도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했다. 이같은 판매 호실적에 힘입어 업계는 해외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 상반기 라면 수출액 3억 1968만 달러…  역대 최고

2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수출입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3억 1968만 달러를 기록했다. 라면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3억 208만 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후 하반기에 3억 15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가 올해 상반기에 다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찍었다.

라면 수출액은 연간 기준, 2016년과 2017년 각각 전년 대비 32.7%, 31.2%의 증가율을 보이며 단숨에 ‘수출 효자 상품’으로 거듭났다. 한국의 매운 라면이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주목받으며 수출액이 2015년 2억 달러 초반에서 2016년 2억 9000만 달러, 2017년 3억 8000만 달러로 급상승했다. 이후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간편식 수요 증가 발생에 따라 지난해부터는 반기 기준 수출액이 3억 달러를 넘는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올해 국가별 라면 수출액을 보면 중국이 6813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국 3730만 달러, 일본 3302만 달러, 대만 1621만 달러, 필리핀 1205만 달러, 말레이시아 1167만 달러, 호주 1160만 달러, 태국 1126만 달러, 네덜란드 1063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 코로나·한류 열풍에 K-라면 매출 ‘껑충‘

한국 라면의 해외 인기 상승 요인으로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도 재택근무 등 가내 수요가 증가한데 따라 간편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라면 구매가 늘면서 해외매출이 증가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류 열풍 덕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방탄소년단(BTS) 등 글로벌 스타 활약과 함께 유튜브에서 먹방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라면 수출액을 높였다는 시각이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의 홍보 효과도 라면 수출량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를 바탕으로 2015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수출금액이 2020년 3000억원을 돌파했고, 수출국도 85개국으로 늘었다.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2017년 수출 1억달러, 2018년 수출 2억달러 기록했으며, 올해는 수출 3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심도 지난해 전년 보다 6.1% 오른 1117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 판매 호실적 속 글로벌 시장 ‘정조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에 업계는 해외시장 판로 넓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에서 전략 판매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불닭브랜드를 기반으로 면 제품 이외에 불닭소스, 불닭마요 등 소스 품목의 매출 비중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최근 한국 라면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코로나19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자 중국과 같은 주력 수출 국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삼양라면 오리지널, 매운맛 등 일본 전용 패키지를 출시하고 불닭에 이어 매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인도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채식 인구가 많은 현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비건 라면 라인업을 강화하고 유통 거점 확대를 추진한다.

농심은 올해 말 미국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은 봉지면 1개 라인과 용기면 2개 라인이 우선 설치된다. 모두 고속 생산라인으로 연간 약 3억 5000만개의 라면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제1공장 생산량까지 더하면 연간 생산량은 총 8억 5000만개에 이르게 된다.

농심 측은 “생산량 증대로 현재 3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해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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