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자회사를 통해 검증된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투자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신규 해외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 ETF'의 흥행 몰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일 출격한 신상 ETF에 대해 기다렸다는 듯한 반응의 투자금 유입세가 있어 지켜볼 만하다는 평가다.
■ 해외주식형 1위 찍고 새내기 2종 동시 출격
2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순자산총액(AUM) 기준 해외주식형 ETF 중 운용규모 상위 1위에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6%대로 퇴직연금 계좌로 투자가 가능한 테마형 ETF 가운데 최상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1조1130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조원 이상 자금이 몰렸다.
이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회사인 해외 ETF 운용사 '글로벌 X'의 ETF를 국내 시장으로 끌어와 작년 12월 설정한 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자회사가 해외에서 테마형 ETF 활동을 하고 있고, 해외에서 검증된 성과를 보여 이번 상품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ETF는 독일 지수 산출기관인 SOLATIVE(솔랙티브)가 산출하는 'SOLACTIVE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Index'를 추종한다.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BYD 등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에 투자한다.
이런 가운데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 ETF'와 'TIGER 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SOLACTIVE ETF'가 거래소에 동시 입성했다. 이들 ETF는 전일 상장한 새내기 ETF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 7개월 만에 같은 전략에 기반해 내놓은 신규 투자상품들이다.
이날도 해외주식형 ETF 중 거래대금 1순위는 미래에셋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919억원)가 차지한 가운데, 새내기 ETF들이 거래대금 2, 3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TIGER미국테크TOP10과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를 4, 5위권으로 밀어내렸다.
■ 글로벌리튬&2차전지 ETF 흥행 기대감 솔솔
특히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 ETF의 자금 유입세가 뛰어나다. 이 ETF는 상장 2거래일 연속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모두 순매수했다. 거래대금은 상장일 375억원, 이날 382억원으로 TIGER 차이나전기차 ETF가 지난 1~5월 기록한 평균 거래대금 수준을 전부 뛰어 넘고 있다.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 ETF는 글로벌 X가 운용하는 '글로벌 X 리튬 & 배터리 테크 ETF(LIT)'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LIT는 2010년 7월 뉴욕증시에 상장된 ETF로 글로벌 X가 운용하는 ETF 중에서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글로벌 X 공시에 따르면 LIT ETF 순자산은 지난 16일 기준 39억3437만달러(4조5300억원)으로 지난 4월 31억달러에서 계속 증가세다. 수익률은 ▲30일 15.09% ▲90일 27.85% ▲180일 13.6% ▲360일 113.62%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글로벌 리튬 생산 1위 기업인 알버말(ALB)이 12.1%로 가장 크고 중국 최대 리튬 배터리 생산업체인 GANFENG LITHIUM(6.66%), BYD(4.47%) 등을 상위에 편입하고 있다. 한국기업 중에서는 삼성SDI(3.93%), LG화학(3.36%), 엘앤에프(1.21%) 등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X와 함께 Horizons(호라이즌스)도 ETF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해외 ETF 자회사 2곳을 포함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ETF 운용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685억달러(약 77조3000억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도 국내 투자자에게 전세계 투자의 기회를 ETF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장 권오성 상무는 "미래에셋은 전세계 다양한 국가와 테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꾸준히 발굴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