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회사채 발행 122.7조...반기 역대 최대
상반기 주식·회사채 발행 122.7조...반기 역대 최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7.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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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 시장 여건·금리상승 대비 선제적 자금 확보 영향
2018년~2021년 상반기 반기별 주식 발행 추이(단위:억원,건). (자료=금감원)
2018년~2021년 상반기 반기별 주식 발행 추이(단위:억원,건). (자료=금감원)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올 상반기 기업들의 주식·회사채 발행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4.2%, 직전 반기 대비 19.2% 증가한 122조7661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증시에 우호적인 여건이 지속되면서 IPO(기업공개)와 대기업들의 유상증자가 활발했고, 금리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 확보 움직임이 일면서 회사채 발행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 주식 발행액 전년 대비 486.9% 증가한 10.4조  

금융감독원이 20일 공개한 '2021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주식·회사채 발행규모는 122조7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조2539억원(34.2%) 늘었다. 각각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주식 발행은 건수로는 80건으로(기업공개 49건, 유상증자 31건) 작년 하반기 119건(기업공개 63건, 유증 56건)보다 줄었지만, 규모로는 10조48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530억원의 약 6배로 확대됐다. 

기업공개 실적은 1년 전보다 197% 증가한 3조1756억원으로 건수로 보면 코스닥(45건)이 코스피(4건)를 크게 넘어섰다. 금액 기준으로는 대형 IPO 비중이 큰 코스피(2조977억원)가 코스닥(1조779억원)보다 컸다. 

상반기 IPO 대어로 주목 받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가 코스피 상장으로 9945억원, 8984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은 31건, 총 9조4605억원 규모 유증에 나섰다. 지난해 상반기 14건 대비 2.2배, 1조837억원과 비교하면 773%(8조376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대한항공(3.3조원), 포스코케미칼(1.3조원), 한화솔루션(1.3조원), 한화시스템(1.2조원) 등 코스피 상장 대기업을 중심으로 발행 건수와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IPO와 상장 대기업들의 유증이 급증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2018년~2021년 상반기 회사채 발행 반기별 추이(단위:조원). (자료=금감원)
2018년~2021년 상반기 회사채 발행 반기별 추이(단위:조원). (자료=금감원)

■ 회사채발행 110조...A등급 이하·금융채도 확대

회사채 발행도 작년 상반기 89조359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10조1300억원으로 23.2% 증가했다. 역시 금리상승에 대비해 기업들의 선제적인 자금 확보 움직임이 일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일반회사채 발행은 284건, 30조78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8%(3조100억원) 늘었다. 상반기에도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 발행이 지속됐지만 차환자금 비중은 오히려 1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별로는 비우량물 발행여건이 개선되면서 A등급 이하 채권 발행액과 비중이 8.1%(3조200억원) 증가했고, 2019년 발행 수준을 넘어섰다.  

무보증 일반회사채의 등급별 발행규모 및 비중(단위:억원,%). (자료=금감원)
무보증 일반회사채의 등급별 발행규모 및 비중(단위:억원,%). (자료=금감원)

금융기관 발행실적도 큰 폭 확대됐다. 상반기 은행채는 총 22조2450억원 규모, 발행건수는 94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9%(8조67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시중은행은 19조7150억원, 지방은행은 2조5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3%, 91.7% 발행을 늘렸다. 

기타금융채는 1010건, 43조6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1조5365억원) 늘었다. 신용카드사(15.5%)와 할부금융사(44.1%), 증권사(15%), 기타 금융사(162.8%) 전부 발행을 늘렸다.  

다만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은 414건, 7조415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1.4%(2조188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말 회사채 잔액은 607조 8259억원으로 작년 6월 말(546조2880억원) 대비 11.3%(61조5379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작년 상반기 9조376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3조8820억원으로 41.2% 확대된 가운데 순발행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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