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상반기 미국주식만 223조 결제...반기 최대
서학개미, 상반기 미국주식만 223조 결제...반기 최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7.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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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상위 1~4위 테슬라·애플·아마존·엔비디아 순
대표 인덱스 ETF인 QQQ·SPY 보관 규모도 증가세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결제금액과 보관금액이 각각 2077.4억달러(약 238조원), 658.8억달러(76조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결제금액과 보관금액이 각각 2077.4억달러(약 238조원), 658.8억달러(76조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결제금액과 보관금액이 각각 2077.4억달러(약 238조원), 658.8억달러(76조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특히 미국주식 결제액은 1939.7억달러(약 223조원), 보관액은 539.3억달러(62조원) 규모로 전체 외화주식 결제의 93.4%, 81.9% 비중을 차지했다. 

■ 미국주식 결제 증가율 67.5%...타국 시장 압도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6월 중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매수·매도 합산)은 총 2612억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4.3% 증가했다. 작년 한해 동안 결제된 3233억9000만달러의 80.8%에 이르는 규모다.  

외화채권 결제는 534억6000만달러로 직전 반기 대비 0.1% 감소하며 유사한 추이를 이어갔지만, 외화주식 결제가 2077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63% 늘었다.

특히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 투자 비중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93.4%를 차지하면서 타국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압도했다. 미국주식 결제액 규모는 직전 반기 대비 67.5% 늘었다.

같은 기간 결제금액 상위 시장 2위를 기록한 홍콩은 83억1000만달러로 7.9% 증가했고, 중국은 19억3000만달러로 오히려 1% 감소했다.  

상반기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결제한 해외 종목은 ▲테슬라 ▲게임스톱 ▲애플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처칠 캐피탈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뱅크 오브 몬트리올 ▲아마존 ▲엔비디아 순으로 미국 주식이 상위 10개 자리를 모두 석권했다.  

지난해 서학개미 최선호주로 떠오른 테슬라의 경우 투자 열기는 이전보다 식었다. 상반기 테슬라 결제금액은 177억7400만달러로 직전 반기보다 7.8% 감소했다. 순매수 규모는 17억1000만달러에 그쳐 32.4% 줄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 (자료=예탁원)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 (자료=예탁원)

■ QQQ 보관 순위 한 계단 상승·SPY 9위권 진입   

예탁원을 통한 외화주식 보관규모는 지난해 말 470억8000만달러에서 6개월 후 658억8000만달러로 39.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7억5000만달러와 비교하면 189.6%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에서 미국 주식 보관액은 539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81.9%로 집계됐다. 홍콩(40억7000만달러), 중국(32억달러), 일본(29억6000만달러), 독일(4억5000만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외화주식 보관 상위 종목 1~6위는 ▲테슬라(92억3000만달러) ▲애플(39억5200만달러) ▲아마존(18억8500만달러) ▲엔비디아(15억200만달러) ▲알파벳 A(13억91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2억6600만달러) 순으로 규모가 컸다. 이 중 1~4위는 작년 하반기와 변동이 없고 5~6위는 자리가 교체됐다. 

상위 종목 7위와 9위에는 패시브 운용을 하는 인덱스 ETF 종목들이 이름을 올렸다. 7위는 미국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ETF(QQQ), 9위는 S&P 500 지수 수익률을 추구하는 SPDR S&P500 ETF(SPY)가 차지했다.      

QQQ 보관 규모는 5억8800만달러에서 8억6600만달러로 47.2% 증가했고 순위도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SPY는 6억2500만달러로 9위를 차지하며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SPY와 QQQ 모두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하는 펀드로 인덱스 ETF의 대표격"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을 계속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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