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디지털 공급망금융 가동해 갭 수출기업 지원
수은, 디지털 공급망금융 가동해 갭 수출기업 지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7.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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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채권 재인수 방식으로 회전한도 3000만달러 제공
디지털 공급망금융 구조. (자료=수은)
디지털 공급망금융 구조. (자료=수은)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자금 회수기간 단축을 위해 무서류방식의 '디지털 공급망금융'으로 수출채권 매입에 나선다. 

디지털 공급망금융이란 공급자(수출자), 구매자(수입자), 금융기관간 글로벌 공급망 연계시스템을 통해 서류없이 수출채권을 매입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은행이 거래당사자와 운송회사가 이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에 접속해 고객의 서류제출 없이도 실물거래를 신속히 확인한 후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수은은 국내 기업이 미국 유명 의류기업인 The Gap(갭)과 의류 수출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출채권을 Deutsche Bank(도이치뱅크, 이하 DB)에 매각하면 수은이 이를 재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전한도 3000만달러 규모 디지털 공급망금융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수은이 수출채권을 이같이 매입하는 건 처음이다. 재인수는 수은이 DB가 수출채권 매입시 한국 기업에게 할인율을 인하하도록 하고, DB는 해당 수출채권을 수은에 매각해 채권회수 위험을 조기 해소하는 방식을 따른다. 

또, 수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국내 중소·중견기업에게 수출채권 매입을 통해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고 할인료 절감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디지털 공급망금융은 우리 수출기업과 수입기업, 금융기관의 상생협력모델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기업의 실물서류 제출없이 공급망 플랫폼에서 증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만큼 신속한 비대면 업무처리가 가능해 효율성과 거래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린(David Lynne) DB 아태지역 총괄은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인 수은과 최초로 디지털 공급망금융을 추진하는 것으로, 이번 거래는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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