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펀드시장, MMF·국내채권형에 36.3조 쏠림
상반기 펀드시장, MMF·국내채권형에 36.3조 쏠림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7.1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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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유입 46조...파생상품·국내주식형은 감소
2021년 상반기 펀드 유형별 자금유출입 동향. (자료=금투협)
2021년 상반기 펀드 유형별 자금유출입 동향. (자료=금투협)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올해 상반기 펀드시장으로 46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특히 MMF(단기금융펀드)와 국내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몰렸다.

14일 금융투자협회가 공개한 '2021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체 펀드 순자산은 793조4000억원, 설정액은 753조800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각각 73조2000억원(10.2%), 59조원(8.5%)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총 4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과 파생상품 펀드에서는 차익실현성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국내 채권·채권혼합형과 MMF로는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펀드 유형별로는 머니마켓펀드(MMF·15조7000억원), 채권형펀드(14조3000억원), 채권혼합형펀드(6조3000억원) 순으로 순유입 규모가 컸다. 

반면 파생상품 펀드(4조6000억원), 주식형펀드(1조3000억원), 주식혼합형펀드(270억원) 등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만 2조5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코스피가 33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증시가 반등하면서 환매가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순자산 변동을 보면 파생상품 외 전부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65조8000억원, 34조300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각각 4.4%, 23.8% 늘었다. 

국내 채권형 순자산은 124조8000억원(14조9000억원)으로 13.6% 늘었다. 국내 채권 혼합형은 48.4%(6조9000억원) 증가한 21조2000억원으로 급성장세를 보였다. 

금투협은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시사 등 금리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단기물 중심으로 법인과 기관의 자금 집행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공모주 시장 호황 및 중복 청약 금지 영향으로 공모주 펀드(대부분 채권혼합형)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및 금리인상 시기가 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1% 감소한 778억원을 기록했다. 

또 MMF 순자산은 6월 말 14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8%(16조2000억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165조9000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올해도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자금과 정부 정책자금 등이 대거 흘러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의 경우 분기말 자금 수요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파생상품 순자산 총액은 1.4%(1조원) 줄어든 49조3000억원으로 세부유형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규제 강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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