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 147억달러…"코로나19에도 선방"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 147억달러…"코로나19에도 선방"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7.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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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10억달러 이상 대형 공사 수주 감소"
자료=해외건설협회
자료=해외건설협회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 동기(161억달러) 대비 91% 수준인 14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입국이 제한되는 등 열악한 수주 환경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91%의 실적을 올려 선방했다는 평가다.

먼저 해외건설협회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해 2분기 들어서 인프라 투자를 재개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대형 공사 계약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수주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44%), 중동(28%), 유럽(13%) 순으로 조사됐다.

아시아의 경우 산업설비·토목 공종을 중심으로 대형 공사를 수주하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중동에서는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주요 산유국의 예산 축소와 사업계획 변경 등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수주 실적이 저조했다.

유럽·북미·태평양의 경우 기본설계(FEED) 연계, 그룹사 관련 산업설비·건축 공종 등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수주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럽은 4억2000만달러에서 19억9000만달러로, 북미·태평양은 3억7000만달러에서 1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65%), 토목(19%), 건축(8%) 등으로 나타났다.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설비의 경우 경기 변동에 비교적 덜 민감한 메탄올 등 석유화학과 LNG, 해수담수 등의 수주가 활발했다.

수주 지역도 중동 중심에서 아시아·유럽 등으로 다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엔지니어링 부문은 FEED, EPCM·O&M 등 기업들의 고부가 가치 분야 진출 노력이 활발해지면서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이에 폴란드와 말레이시아에서 FEED 후속 EPC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기업별로는 전년도에 실적이 저조했던 일부 기업의 신규 진입과 수주액 증가로 상위 10대 기업의 수주 점유율이 전년 동기대비 16.7% 증가한 88%를 나타냈다. 수주 실적은 12.7% 늘었다.

해외건설협회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지속과 이로 인한 제한적 경기 회복, 투자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위험 부담이 작고 경쟁력이 있는 국가와 공종의 도급형 사업 위주로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고유가 시기 대비 낮은 국제 유가와 이로 인한 예산 축소, 사업계획 변경 등의 영향을 받은 중동 지역에서는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감소했다"며 "10억달러 이상의 대형 공사 수주가 저조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해외건설협회는 "코로나19 백신의 국가·지역 간 접종 불균형 등으로 해외 발주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G2G 협력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정부·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업 출장자들의 원활한 백신 접종과 애로사항 해소 건의 등의 수주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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