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떼고 친환경 입는다… 생수업계, 라벨프리 확산
라벨 떼고 친환경 입는다… 생수업계, 라벨프리 확산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7.06 08: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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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행보 위한 無 라벨 움직임… 분리수거 편의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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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마트에 따르면 자체브랜드(PB)인 피코크와 노브랜드 생수를 무라벨로 출시하고 점포별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선다. (사진=이마트)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국내 생수 시장에 라벨 프리(상표띠를 부착하지 않는 제품)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의 분리배출 편의성 증진과 환경을 감안한 플라스틱 재활용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폐페트병 배출량은 30만1829t에 달한다. 지난해 배출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플라스틱 용기 사용이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금과 같이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할 경우 폐기물 처리나 재활용 프로세스가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들까지 나오고 있다.

■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위반 시 과태료 최대 30만원

지난해 12월 25일부터 공동주택법상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단지 1만7000여곳에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의무화됐다. 올해 6월까지 홍보·계도가 이뤄졌으며 지난달 26일부터는 지자체 단속에 적발된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를 대상으로 최대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오는 12월 15일부터는 그간 분리배출제가 시행되지 않았던 단독주택이나 의무관리대상이 아닌 공동주택에 확대 적용된다. 환경부는 분리배출제 본격 시행에 앞서 올 하반기 전국 12개 시·도 기초지자체 30곳과 함께 사전 시범사업을 추진해 분리배출제 이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수거된 투명 페트병은 선별·재활용 업체를 거쳐 고품질 페트 재생원료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정착되면 페트 재활용량이 2019년 연 2만8000t(전체 재활용량 24만t의 11%)에서 2022년 10만t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존에 일본·대만·중국 등지에서 수입되던 재생 페트 물량을 전량 대체할 계획이다.

■ 탈 플라스틱 동참… 무라벨 제품으로 환경보호 ‘앞장‘

생수업계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에 발맞춰 라벨을 뗀 친환경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 용기의 재활용 효율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취지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자체브랜드(PB)인 피코크와 노브랜드 생수를 무라벨로 출시하고 점포별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선다. 상품은 피코크 트루워터(2L 6개입·330ml 20개입), 노브랜드 미네랄워터(2L 6개입)이다. 제품명, 수원지, 유통기한 등은 뚜껑에 표기하거나 개별 페트병 상단에 각인했으며 무기질 함량 등 상세 정보는 묶음용 포장에 기재했다. 추후 자체브랜드가 아닌 일반 생수 및 500ml 제품도 무라벨로 변경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억 병의 생수에 라벨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감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 측은 “친환경 경영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최근 6년간 ESG등급 평가 환경 항목에서 A등급을 3차례, B+등급을 3차례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상품 개선 및 마케팅 활동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동원F&B는 동원샘물 라벨프리를 출시했다. 페트병에서 비닐 라벨을 떼야 하는 수고로움 없이 음용 후 바로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몸체는 물론 뚜껑에도 라벨이 없어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였다. 소비자들이 일상 속 손쉽게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동원샘물 2L 6개입 묶음 상품에 우선적으로 무라벨을 적용했으며, 향후 500mL 용량의 제품에도 도입해 오프라인 경로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풀무원샘물은 무라벨 풀무원샘물 바이 네이처 500mL 20입팩 및 2L 6입팩을 선보였다. 제품명·수원지 정보와 같은 제품 필수 정보는 낱병 상단에 레이저로 각인했다. 무기물질 함량 등 상세 정보는 묶음용 포장에 기입했다. 올해 먹는 샘물 생산량의 약 50%를 무라벨 제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출고량 기준 비닐 사용량 55t 절감이 예상된다. 이번 무라벨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라벨 없는 투명 페트병을 자사 제품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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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나 2021-08-16 00:38:35
재사용 보냉백을 사용하는 기업들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데 비닐봉지를 통한 배송보다 훨씬 환경친화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다른 기업들 쪼한 환경을 위해서 이런 서비스를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