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KB 그린 웨이브, 고객과 1.5도 전진
국민은행의 KB 그린 웨이브, 고객과 1.5도 전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7.06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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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중장기 로드맵+파리협정 목표치 상징성 부여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KB국민은행이 최근 '그린 웨이브 1.5℃ 패키지'를 추가로 선보이며 친환경 리테일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1.5도는 파리협정에서 합의된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으로 미래 인류의 안전을 위한 한계선을 의미한다.

■ 고객과 함께하는 친환경 상품 확대...4억원 조성 목표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말 정기예금·신탁·카드로 구성된 'KB 그린 웨이브 1.5℃ 금융상품 패키지'를 선보였다.

가입고객에 비례해 은행에서 기부금을 추가로 모으고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배출 감축 활동에 사용하는 상품들로, 총 4억원의 재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KB 그린 웨이브 1.5℃ 정기예금은 10만좌 한도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KB국민은행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쓰인다. 국민은행은 가입고객 1좌당 2000원씩 기부해 최대 1억원의 재원을 조성한다.  

KB 그린 웨이브 1.5℃ 공익신탁은 고객이 신탁상품 가입 시 은행에 납부하는 보수의 10%가 고객 명의로 기부된다. 동일한 금액을 은행에서도 기부한다. 최대 2억원의 기부금을 모아 학교숲을 조성하는 사업에 쓸 예정이다.

KB 그린 웨이브 1.5℃ 카드는 공유 모빌리티 사용 시 20% 적립, 전기·수소차 충전 및 버스·지하철 사용 시 10% 를 적립한다. 가입 1장에 1만원씩 최대 1억원의 기부금이 마련돼 도시숲을 조성하는 데 활용된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패키지가 환경활동을 위한 금융소비자들과의 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KB 그린 웨이브 1.5℃ 금융상품'은 고객과 함께하는 친환경 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힌 바 있다. 

■ 1.5도의 상징성...그린 웨이브는 KB금융의 ESG 전략  

KB국민은행의 친환경 상품 라인업은 최근 3년째 이어지고 있다. 2019년에는 KB맑은하늘적금으로 1억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했고, 지난해에는 KB바다적금으로 조성된 기부금 3억원을 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했다. 

올해는 상품 선택의 폭이 확대된 것은 물론, 네이밍 자체도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경각심을 일으킨다는 점에서도 상징성을 찾을 수 있다는 평가다.

1.5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목표 수치다. 2015년 파리협정은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때보다 2도 미만, 특히 1.5도 이내로 제한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협의체) 보고서에 따르면 2도 지구온난화 시 2050년까지 빈곤 취약 인구는 수억명이, 물 부족에 노출되는 인구는 최대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밖에도 해수면이 최대 0.93m 상승하고 산호초가 99% 이상 손실되며 북극 해빙 완전 소멸 빈도는 10년에 한번 주기로 복원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있다. 

그린 웨이브는 KB금융그룹의 ESG 전략 명칭이다.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의 의지를 바탕으로 설계된 중장기 로드맵으로,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은 구체화 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하고, 현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목표를 골자로 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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