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끌기 사활… 식품업계, 이색 콜라보로 MZ세대 정조준
시선끌기 사활… 식품업계, 이색 콜라보로 MZ세대 정조준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7.0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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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왕뚜껑 모자 사연서 영감받은 ‘왕뚜껑 모자‘ 굿즈 제작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조합… 오뚜기 순후추 라면 매운맛
(사진=팔도)
30일 종합식품기업 팔도에 따르면 왕뚜껑 모자 사연에서 영감을 받은 ‘왕뚜껑 모자’ 굿즈를 선보인다.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MZ세대를 타겟으로,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사진=팔도)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식품업계가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이색 협업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패션 업계와 손잡고 독특한 매력의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업계 간 경계를 허무는 이색적인 맛 조합을 통해 색다른 맛과 재미를 주고 있다.

1980~200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2000년대 출생자인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재미있는 콘셉트의 컬래버 제품들이 주는 즐거움을 소비하고 향유하는 특징이 있다.

■ 식품 입은 패션… MZ세대 공략하는 이색 협업 눈길

1일 종합식품기업 팔도에 따르면 왕뚜껑 모자 사연에서 영감을 받은 ‘왕뚜껑 모자’ 굿즈를 출시했다. 굿즈 제작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흰 모자를 쓴 여성이 왕뚜껑을 먹다 챙 끝부분에 국물이 닿아 모자가 물들어 버린 모습이 화제가 됐고, 의류브랜드 미스터스트릿과 숲몰은 국물이 스며드는 모습을 각자의 방식으로 재치 있게 담아냈다. 또한 일명 ‘왕뚜껑녀’로 불린 당사자를 찾기 위해 팔도는 SNS이벤트를 실시했고, 직접 본인을 인증한 주인공을 만나 제품과 함께 왕뚜껑 모자를 선물했다.

팔도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스토리가 재미있어 이번 굿즈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돼지바×널디’ 협업을 시도했다. 롯데푸드는 최근 돼지바를 통해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데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널디와 손잡고 돼지바에 젊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입히기 위해 기획했다. 돼지바 컬렉션은 에어팟 케이스 4종, 티셔츠 5종, 양말 3종, 슬리퍼 2종 등이다. 컬렉션 구매 시 널디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정판 널디 돼지바 교환권을 함께 증정한다. 한정판 널디 돼지바는 패키지 디자인에 널디의 핵심 색상인 보라색을 적용했다. 아울러 널디의 대표 아이템 트레이닝 패션을 입은 돼지 캐릭터도 담았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돼지바X널디 컬렉션은 재미있으면서도 포인트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해 올 여름 패션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며 “MZ세대와 재미있는 소통을 이어나갈 다양한 SNS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의 유산균음료 쿨피스는 여성 의류 브랜드 써스데이 아일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펼쳤다. 써스데이 아일랜드의 자유롭고 세련된 감성을 제품 패키지 디자인에 담아 한정판 쿨피스 2종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쿨피스가 그려진 미니 백, 핸드폰 백 등 이색 굿즈를 한정판 제작해 쿨피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굿즈를 증정했다. 동원F&B는 1980년 출시돼 4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장수 음료인 쿨피스에 트렌디한 이미지를 더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이번 협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 중심으로 이종산업 간 콜라보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색 협업을 통해 쿨피스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콜라보 경계 허문 라면업계… 익숙한 새로움 선사

라면업계는 제품 간의 경계를 허물고 콜라보레이션한 이색 제품을 선보이며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대상은 국민조미료 미원의 뉴트로 감성을 담은 ‘미원라면’을 선보였다. 작년 10월 출시해 M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미원맛소금팝콘’에 이은 두 번째 미원 브랜드 제품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미원라면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라면에 미원을 넣어 감칠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마늘과 고추로 얼큰한 맛을 살렸고, 육개장 베이스 국물의 개운한 끝맛을 느낄 수 있다. 제품 패키지는 미원의 고유 서체와 붉은색 신선로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뉴트로 감성을 입혔다.

대상 관계자는 “지난 65년간 한국인의 입맛을 책임져 온 국민조미료 미원이 그동안의 고전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MZ세대의 공감을 얻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미원라면이 기성세대에게는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MZ세대에게는 새로움과 재미를 주는 제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마트24도 오뚜기와 협업해 전국 매장에 오뚜기 순후추 라면 매운맛을 선보였다. 평소 음식에 후추를 뿌려 먹는 것을 좋아하던 이마트24 라면 바이어가 오뚜기 측에 후추를 첨가한 라면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고, 오뚜기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탄생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조합을 특별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MZ세대 시선을 끌면서, 실제 오뚜기가 보유한 레트로 감성 순후추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상품 개발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번 순후추라면은 기존에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 레트로 감성, 이색 컬래버레이션이 주는 재미 등 다양한 매력을 갖춘 라면”이라며 “맛있는 라면을 먹는 즐거움, 재미있는 상품을 SNS에 공유하는 즐거움 등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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