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교육도 '메타버스' 시대…LG화학, 업계 첫 도입
신입 교육도 '메타버스' 시대…LG화학, 업계 첫 도입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6.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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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이달 들어 LG화학에 갓 입사한 CNT영업팀 김동훈 사원은 신입 연수를 받으러 컴퓨터 속 가상 공간으로 출근했다.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온라인 교육장에는 100여명의 동기들이 저마다 자신과 닮은 아바타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게임 같은 가상 공간에서 동기들과 함께 조모임을 하고 현업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이, 낯설게만 느껴졌던 회사 생활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버스'가 활성화되면서 LG화학의 신입 사원 연수 풍경도 바뀌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온라인 가상공간 플랫폼을 활용해 석유화학사업본부의 온라인 신입 사원 교육 연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업계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신입사원 교육까지 확장한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메타버스 신입 사원 교육은 석유화학사업본부가 MZ세대 신입 사원들을 위해 마련한 연착륙 프로그램의 하나다.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넘어 신입 사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배우는 재미를 충족하기 위한 취지다.

LG화학은 가상 교육센터는 대강당과 직무 교육 수강방, 강의실, 휴게실, 식당 등으로 구성해 현실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했다.

최근 두 달 사이 입사한 생산, R&D, 영업, 공무, TS&D, 스태프 조직 신입 사원들은 가상 공간을 돌아다니며 곳곳에 배치된 직무 정보와 회사 생활 팁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다.

조별로 마련된 회의실에서는 캐릭터와 화상 채팅을 활용해 함께 조별 과제를 해결한다. 강당과 달리 말소리가 퍼지지 않는 상담실에서는 현업 선배와 고민을 나눌 수도 있다.

대강당에서는 신입 사원들과 마찬가지로 닮은꼴 아바타로 등장한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이 전개됐다.

LG화학은 메타버스를 통한 교육으로 신입 사원들에게 열린 방식으로 소통한다는 회사의 방향성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조혜진 대산공장 SSBR생산팀 사원은 “가상 교육장에서는 직접 캐릭터를 움직이며 상호 작용이 자유로웠다”며 “경영진과도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등 새로운 방식에 열려있는 모습이 석유화학업계의 전통적인 이미지와 달라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이정현 ABS사업부 영업2팀 사원은 “실제로 만나본 적 없는 동기들이지만, 캐릭터로 함께 춤추고 떠드는 사이 끈끈한 유대감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는 메타버스를 다양한 교육과 워크숍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석유화학사업본부 인재육성팀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전통적인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에서 더욱 창의적인 방법으로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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