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최정우·조현준 회동…수소기업 협의체 설립한다
정의선·최태원·최정우·조현준 회동…수소기업 협의체 설립한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6.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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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그룹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이 수소기업 협의체를 설립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현대차·기아 기술 연구소에서 수소기업 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

앞서 올해 초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민간기업 주도의 협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효성그룹이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4개 그룹 회장이 회동, 수소기업 협의체 설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됐다.

수소기업 협의체는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3개 그룹이 공동 의장을 맡고, 효성그룹을 포함한 4개 그룹이 수소 관련 사업과 투자를 진행하거나 계획 중인 기업들의 추가 참여 확대를 견인한다.

오는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 CEO 총회를 열어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수소기업 협의체는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된다.

정기 총회·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 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사회 구현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수소기업 협의체 설립을 주도하는 4개 그룹은 수소사회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일 방침이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다. 오는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는 이와 함께 2023년 부생수소 3만톤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친환경 청정수소 25만톤을 포함, 총 28만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수소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500만톤, 수소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뿐만 아니라 친환경 수소 환원 제철 공법을 개발해 2050년까지 사업장의 '탄소 배출 제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그룹은 수소의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은 2023년까지 글로벌 기업 '린데'와 함께 울산 용연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세운다. 또 전국 30여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세우는 등 수소 공급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이들 그룹은 수소기업 협의체 설립 추진과 함께 수소 관련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해 탈탄소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기업 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 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해 수소 에너지의 확산과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 수소 산업을 육성하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소 산업이 단단히 뿌리 내려 글로벌 수소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수소경제는 포스코 단독으로만 이뤄낼 수 없는 과업으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과 제도의 뒷받침과 함께 산업계도 힘을 합쳐 탄소중립과 국가 발전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수소의 충전·공급 설비를 국산화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효성그룹이 적극 동참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현대차·기아 기술 연구소를 방문한 회장단과 경영진들은 넥쏘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버스, 아이오닉 5, EV6, G80 전동화모델, GV80, GV70, 스타리아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량을 시승했다.

이와 함께 소형화, 출력 밀도 향상을 목표로 개발 중인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이동형 발전 시스템을 살펴봤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의자형 착용 로봇 H-CEX, 작업 보조 착용로봇 H-VEX, 의료용 착용로봇 H-MEX 등 로보틱스 기술을 둘러봤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전시물 등 미래 핵심 기술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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