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임금삭감에 무급 휴업 2년…자구안 가결
쌍용차, 임금삭감에 무급 휴업 2년…자구안 가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6.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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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쌍용자동차는 지난 8일 자구 방안을 두고 진행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참여 조합원(3224명) 가운데 52.1%(1681명)의 찬성으로 자구안이 최종 가결됐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자구안 승인으로 쌍용차는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인가 전 M&A’를 통한 기업회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구안의 주요 내용은 ▲무급 휴업 2년 ▲시행 중인 임금 삭감·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단체협약 변경 주기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생산 대응 ▲무쟁의 확약 ▲유휴자산 추가 매각 등이다. 

또 쌍용차는 효율적인 생산·인력 운영 측면에서 시장 수요에 대응한 전환배치를 시행한다.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 인원은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다. 이에 실제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생산성 향상의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생존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사업 구조를 글로벌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친환경 차량 위주로 재편해 나가는 등 미래 사업 비전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며 “임직원들에게 이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자구안은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것”이라며 “자구안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M&A를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구축할 것”리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동위원장은 “자구안은 2009년 당사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고심해 마련한 안”이라며 “노동조합은 고용을 안정시키고 회사가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7일 M&A 추진과 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매각주간사 선정 건에 대해 법원에 허가를 받았다.

쌍용차는 9일 킥 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매각 절차가 개시된다. 이달 말 입찰 공고 후 본격적인 M&A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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