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025년 글로벌 지식재산권 1.2만건 늘린다
현대모비스, 2025년 글로벌 지식재산권 1.2만건 늘린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5.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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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모비스
사진=현대모비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해 2000여건이 넘는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현대모비스가 오는 2025년까지 1만2000여건의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를 추진한다. 현재 대비 약 3배 많은 수준이다.

28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최근 3년간 출원한 특허는 연 평균 50% 규모로 늘고 있다. 미래차 산업에서 원천 특허 기술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내부 임직원들의 발명 활동을 장려하는 것은 물론, 산학 협력기관이 보유한 외부 기술을 매입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5G 통신망과 전기차 등의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업계에서는 통신·배터리 등 신규 분야 업체들과 특허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것만으로도 경쟁사·타산업군과의 분쟁 억제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 로열티를 거둬들이거나 부품 수주를 위한 협상 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최근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ICT 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매입을 포함한 중장기 연구개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협약의 주 내용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 유명 대학과 연구기관들의 특허 기술을 분석해왔다. 이번에 통신표준, 인공지능, 배터리 제어기술 등 연세대가 보유한 유망 기술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연세대 산학협력단도 대학이 보유한 특허 기술을 상품화할 수 있게 됐고, 현대모비스와 함께 특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대학이 출원하거나 등록한 특허를 확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출원하기 이전 단계의 유망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원천특허로 발전할 수 있는 4차 산업 주요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특허와 아이디어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활용, 유무형의 부가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연세대를 시작으로 국내 유수의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보유한 미래차 특허 기술을 지속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외부 유망 특허 기술 매입 외에도 내부 임직원들의 발명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출원한 직무 발명 중 우수 사례를 선정해 해당 조직과 직원들을 정기적으로 포상하는 형태다.

특허를 통해 발생한 이익과 발명자의 공헌도를 고려해 그에 따른 실적 보상금도 지급하고 있다. 실적 보상금은 특허로 회사에 이익이 발생한 경우 발명자에게 이익을 공유하는 보상 제도다.
 
올해 초 현대모비스가 개최한 2021 우수 직무발명 시상식에 선정된 특허는 '커튼 에어백 폴딩 기술', '차량용 오디오 신호 조절 전기회로 시스템' 등 총 46건이다. 대부분 현대모비스의 핵심 부품 관련 특허들로 이뤄졌다. 현대모비스는 2억원가량의 보상금을 전달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 지식재산 확보와 분쟁을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허 분쟁 예방 활동과 브랜드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원들의 특허 출원을 독려하고, 특허 전문가와 변리사를 투입해 지원하는 활동도 병행 중이다.

연구원들은 과제 선정부터 신뢰성 검증까지 단계별로 특허 전문가들의 조력을 받게 된다. 설계 투입 시간을 줄이고, 연구 업무 본연에 충실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연구소는 현지 특허 대리인을 활용해 각 지역에 최적화된 출원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글로벌 지식재산 확보 노력으로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출원한 지식재산권은 2000여건을 상회했다. 이 중 절반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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