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나 했더니…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 키워
떨어지나 했더니…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 키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5.27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4개 구 제외한 21개 구 상승세 이어져
서초구 상승 폭 0.09%p…올 들어 최대
김포시, GTX-D 노선 논란에도 아파트값 영향 미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이 다시 상승세에 올라탔다. 지난주 잠시 정체하는 모습을 보인 지 일주일 만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의 상승률이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뛰면서 일대 상승세를 견인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확장을 두고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김포시에서는 급격한 가격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경기 전셋값 다시 오른다…강남·북 모두 오름폭↑

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5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과 서울의 전셋값이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확대된 0.04%를 기록했다. 한강 이남 11개 구의 전셋값 상승률은 0.04%를 기록하면서 지난주(0.02%)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한강 이북에서도 전셋값 상승률이 0.01%포인트 올라 0.05%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주 서울에서는 성북구(0.06%→0.05%), 강북구(0.05%→0.04%), 구로구(0.04%→0.03%), 영등포구(0.08%→0.06%) 등을 제외한 21개 구 전역에서 상승 폭을 유지하거나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낸 곳은 서초구(0.07%→0.16%)와 동작구(0.02%→0.06%)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의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오름폭을 키웠다"며 "동작구는 사당동과 동작동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양천구(-0.04%→-0.02%)는 5월 첫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3주 연속 동일한 하락세를 나타내다 이번 주 낙폭을 줄였다.

한강 이북에서는 노·도·강 가운데 노원구(0.10%)와 도봉구(0.04%→0.0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이달 첫째 주 0.10%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이번 주까지 4주 연속으로 동일한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도봉구는 올해 들어 이번 주까지 0.81%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0.46%)보다 0.35%포인트 커졌다. 이곳은 지난 2월 첫째 주 0.09%의 상승률을 기록해 올해 고점을 찍은 뒤, 상승 폭이 꾸준히 축소되면서 지난달 첫째 주 0.01%까지 떨어졌다. 이에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상승률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노원구는 월계동과 상계동 중저가 위주로, 도봉구는 창동과 도봉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 경기 평택 상승 폭 최대…"김포 GTX 영향 없어"

경기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평택(0.25%→0.48%), 오산(0.20%→0.38%), 용인(0.03%→0.11%), 시흥(0.63%→0.68%), 파주(0.11%→0.15), 안성(0.16%→0.19%), 부천(0.10%→0.13%), 남양주(0.25%→0.28%) 등에서 오름폭 확대가 눈에 띄었다.

평택시는 지제역 역세권 위주로, 오산시는 인근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저가를 이루는 부산동과 누읍동 구축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시흥시는 죽율동과 장현동 등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남양주시는 다산 신도시 중저가 단지가 전셋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김포시는 이번 주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0.01%를 나타내면서 전주 대비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현장에서는 급매물이 나오거나 큰 폭의 가격 변동은 없다는 설명이다.

김포시 운양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지난달 2억원대에 임대사업자 매물이 나간 것 빼고는 3억4000만원~3억6000만원 정도 일반적인 수준에서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GTX 노선 발표가 일대 아파트 매매·전셋값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포시청에 GTX-D 노선 원안 유지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포시청에 GTX-D 노선 원안 유지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