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회장 성장 전략 통했다…쌍용건설 주택사업 공격적 행보
김석준 회장 성장 전략 통했다…쌍용건설 주택사업 공격적 행보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5.25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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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대전 주택 시장 재진출
김석준 회장 3연임…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난다
리모델링사업 컨소시엄 주간사로 연이어 수주 낭보
올해 역대급 리모델링 2곳 수주…도시정비사업 4조원 확보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사진=쌍용건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사진=쌍용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김석준 회장이 7년째 이끌고 있는 쌍용건설이 공격적인 수주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한창이다. 숱한 '최초' 수식어를 자랑하는 리모델링사업과 함께 가로주택정비사업, 지역주택조합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한 국내 민간 주택 시장 공략이 탄력받는 모습이다. 김 회장이 연임하면서 쌍용건설의 이 같은 행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 대전 지역주택조합사업 수주…13년 만의 출사표

25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전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수주해 지역 주택 시장에 재진출했다. 지난 2008년 중구 태평동 쌍용예가 준공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대전 대덕구 읍내동 회덕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공사비는 1400억원 규모다.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745가구의 ‘더 플래티넘’ 아파트를 공급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상반기에만 서울·수도권 리모델링과 부산 가로주택정비사업, 대전 지역주택조합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주택 명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 주택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하도록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쌍용건설은 이처럼 최근 3년간 주택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와 함께 김석준 회장이 연임하면서 전통을 가진 도시정비사업인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장까지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 김석준 회장 3연임…'올라운드 플레이어' 도약한다

김석준 회장은 지난 20일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재선임된 뒤 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확정됐다. 세 번째 임기의 닻을 올린 김 회장은 오는 2024년까지 쌍용건설을 이끈다.

김 회장의 국내 주택 시장 전략은 '리모델링'으로 좁혀진다. 김 회장은 올해 초 발표한 신년사에서 "2018년 브랜드 리런칭 이후 비중이 커지고 있는 주택 사업은 회사 수익 창출에 많은 기여룰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리모델링 시공 실적 1위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 리모델링팀을 재신설했다"며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며, 철저한 사업 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쌍용건설
사진=쌍용건설

쌍용건설은 김 회장의 이 같은 의지로 올해 국내 주택 시장 공략 키워드로 '다양화'를 내걸고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초까지 진행된 두 번의 법정관리 여파로 여타 건설사 대비 주택사업이 침체됐지만, 2018년 주택 브랜드 '더 플래티넘'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에는 11개 단지, 8000여가구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김 회장이 당초 목표로 제시한 7000여가구를 상당 부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4483억원을 기록하면서 두 번째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직전인 2013년 수준을 회복했다.

김 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리모델링은 쌍용건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사업이다. 쌍용건설은 21년 전인 2000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만들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날 기준 진행 중인 사업을 포함해 15개 단지, 1만3000여가구를 공급했다.

■ 갈고 닦은 리모델링 기술…올해 역대급 리모델링 2곳 수주

쌍용건설은 국내 최초 2개 층 수직증축을 비롯해 지하주차장과 신설 엘리베이터를 연결하는 지하층 하향 증설 공법, 단지 전체 1개 층 필로티 시공, 2개 층 지하주차장 신설 등 리모델링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단면증설·철판보강·탄소섬유보강 등 각종 구조보강공법과 댐퍼를 활용한 내진설계를 도입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모델링사업은 특히 재건축·재개발 규제가 강화된 현 정부 들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는 54개로 전년 말(37개) 대비 17개 단지가 늘었다. 가구 수로는 1만6616가구다. 쌍용건설에겐 '호재'인 셈이다.

쌍용건설은 올해 2건의 대형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투시도 (사진=쌍용건설)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투시도 (사진=쌍용건설)

지난 3월 컨소시엄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한신아파트의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이 단지는 광명시 최초의 리모델링 추진 단지로 공사비만 4600억원에 달한다.

이어 지난달에는 역대 국내 리모델링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이 사업에서도 주간사로 참여하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쌍용건설은 이 외에도 지난 16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처음으로 수주하면서 '올라운드 플레이어'에 한 발 가까워졌다는 평이다.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 태광맨션을 지하 4층~지상 29층 2개 동, 총 299가구의 '더 플래티넘'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이날까지 전국에서 총 26개 단지, 2만5000여가구의 사업을 확보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잔고만 약 4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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