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건전성 규제 효과"...무디스, 미래에셋·한투증권 전망 상향
"당국 건전성 규제 효과"...무디스, 미래에셋·한투증권 전망 상향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5.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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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개월간 고위험 자산 확대 통제 위한 다수 지침"
"2개사 위험자산 성장 보다 완만해질 것이란 예상 반영"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기 기업신용등급은 'Baa2'로 유지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화이트페이퍼)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기 기업신용등급은 'Baa2'로 유지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기 기업신용등급은 'Baa2'로 유지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무디스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2개 증권사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 Baa2'로 유지(재확인)하고, 전망은 종전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구성 체계에서 투자적격등급은  ▲Aaa ▲Aa1 ▲Aa2  ▲Aa3  ▲A1 ▲A2  ▲A3  ▲Baa1 ▲Baa2  ▲Baa3 등 10등급 체계다. 이 중 Baa2는 9번째 등급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이들 2개사의 신용등급 결정근거에 대해 "한국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행한 다양한 건전성규제 조치 결과 이들 증권사의 위험 자산 성장이 보다 완만해 질 것이라는 무디스의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12개월간 규제당국은 한국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 관련 우발채무, 구조화증권 등 고난도 투자상품 등을 포함 고위험 자산의 확대를 통제하기 위한 다수의 규제와 지침 및 대체투자에 관한 규제/지침을 이행했다"며 "규제당국은 또한 해외 주가지수에 밀접히 연계돼 있는 구조화증권에 대해 외화 유동성 최저 기준을 도입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신용등급 재확인 및 전망 조정은 규제 및 지침 강화가 이들의 신용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모두 독자신용도는 'Ba1(11번째)' 수준에 해당하지만, 한국 정부(Aa2)가 이들 2개사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들 2개 증권사와 정부와의 매우 높은 신용도의 상관성을 반영해 2등급을 상향했다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독자신용도에는 한국 증권산업 시장조성자에 적용되는 'Ba1' 영업환경 스코어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스코어에는 한국의 우수한 거시지표 및 비교적 성숙한 자본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영됐으나 비우호적인 경쟁환경이 이런 우호적인 부분을 부분적으로 상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독자신용도 평가에선 여타 국내 증권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성과 한국증권금융(Aa2)의 유동성 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통 수준인 자금조달 구조·유동성, 기업신용공여에 대한 높은 익스포져 고려 시 보통 수준인 위험 선호도,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지만 신규 사업 진출로 인해 상승하고 있는 레버리지 등 4개 요인이 고려됐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기준 국내 최대 증권사로서 우수한 영업력과 단기성 조달 의존도가 높지만 한국증권금융 및 금융기관으로부터 신용한도를 고려한 보통 수준의 유동성·자금조달 능력, 상당한 투자 자산으로 인한 상대적으로 보통수준이나 변동성이 높은 이익, 보통수준이지만 자기자본 투자, 자산관리 상품 및 단기금융업 관련 자산으로 확대되고 있는 리스크 선호와 레버리지 등 요인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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