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오산 전셋값 올 들어 '최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오산 전셋값 올 들어 '최고'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5.06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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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구축 단지·강남 재건축 등 상승률 견인
인천·경기, 교통 호재 작용
경기 오산 전셋값 상승률 전주 대비 4배 뛰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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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5월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강남구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지난달 초부터 한 달여 동안 매매값 상승률이 꾸준히 확대됐다. 경기 오산시는 전셋값 상승률이 0.50%를 기록하면서 전주 대비 급등세를 나타냈다. 계절적 비수기, 공급 대책 등으로 수급 상황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오름세는 꺾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 서울·인천 상승 폭 확대…"규제 완화·중대형 위주로 확대"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률이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먼저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0.09%를 기록하면서 지난주(0.08%) 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양천구(0.10%→0.12%), 영등포구(0.10%→0.15%), 서초구 (0.13%→0.15%), 강남구(0.13%→0.14%) 등에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초구와 영등포구는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구는 오세훈 시장이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달부터 상승률이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노원구가 0.21%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전주(0.16%)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매매값이 뛰었다. 이곳은 지난달 둘째 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주 대비 0.08%포인트 증가한 0.17%를 기록한 데 이어 상승 폭을 유지하다 이번 주 0.20%대에 진입한 모습이다. 이어 은평구(0.03%→0.05%), 서대문구(0.03%→0.06%), 마포구(0.08%→0.10%) 등지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확정과 주택 공급 방안 지속, 세 부담 강화 등으로 수급 상황은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면서도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일부 중대형 아파트 단지 위주로 상승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경기에서는 군포(0.52%→0.57%), 안성(0.15%→0.20%), 광주(0.27%→0.30%), 평택(0.46%→0.47%) 등에서 상승률 확대가 눈에 띄었다. 군포는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이 있는 단지와 외곽 당정동·당동 위주로 오름세가 관찰됐다. 평택과 광주는 교통 호재가 있는 곳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을 견인했다.

인천은 미추홀구(0.40%→0.57%), 연수구(0.74%→0.82%), 남동구(0.39%→0.44%)에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미추홀구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관교·주안동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연수구는 옥련·연수·동춘동에서 교통 호재가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

■ 마포·강남 전세 다시 뛰나…하락에서 보합 전환

서울과 인천에서는 아파트 전셋값도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오산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중랑구(0.03%→0.06%), 도봉구(0.01%→0.02%), 은평구(0.03%→0.04%), 관악(0.03%→0.04%), 서초(0.00%→0.01%), 송파(0.00%→0.02%), 강동(0.00%→0.01%) 등에서 전셋값 상승 폭이 확대됐다. 마포구와 강남구는 하락전환한 지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송파구는 학군이 양호한 지역을 위주로 오름세가 관찰됐다. 서초구와 강동구는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인천은 서구와 부평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승 폭 확대가 관찰됐다. 특히 미추홀구(0.10%→0.50%), 연수구(0.15%→0.28%), 중구(0.30%→0.36%)의 상승 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남동구와 계양구는 각각 전주 대비 0.02%포인트 오른 0.35%, 0.37%를 기록했다. 동구(0.22%→0.23%)도 상승률이 소폭 증가했다. 부평구(0.39%)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고 서구(0.57%)는 전주 대비 상승률이 소폭(0.02%포인트)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에서는 오산이 0.50%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0.12%)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오산시 원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전세 2년 연장으로 물건이 없어 전체적으로 값이 뛰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운암 단지는 운암뜰 개발, 동탄 트램, 분당선 연장 등의 호재와 함께 동탄2신도시 수요가 오산으로 빠지면서 전셋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안성(0.09%→0.18%), 용인(0.02%→0.04%), 부천(0.13%→0.16%), 안산(0.19%→0.27%), 김포(0.01%→0.02%) 등도 상승 폭을 키웠다. 과천(-0.18%→-0.15%)은 하락 폭을 줄였다.

한국부동산원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학군이나 교통 환경이 양호한 단지와 신축 단지를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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