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1분기 순이익 39% 뛰었다… 주택 포트폴리오 확장
한라, 1분기 순이익 39% 뛰었다… 주택 포트폴리오 확장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5.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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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순이익 전년比 28,8%, 38.8% 증가
양평역 한라비발디 분양 완료…자체사업 재시동
사진=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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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중견건설사 한라가 건설업계 비수기에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 2016년 이후 5년여 만에 선보인 대형 자체사업 양평역 한라비발디는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무리하면서 시장에서 주목 받았다. 한라는 올해 자체사업을 비롯한 지역주택조합, 소규모 재건축 등의 시장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3일 한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72억원, 매출액 3452억원, 당기순이익 18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8%, 0.1% 증가했고 순이익은 38.8% 뛰었다.

한라는 1분기 1602가구 규모 양평역 한라비발디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는 등 1분기 주택 부문의 호조로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종속회사 에프엔에이치플러스의 매출액이 반영되면서 원가율이 전 분기(89.0%) 대비 6.2%포인트 개선됐다.

자체사업장 분양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에도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329.2%를 기록하면서 12.7%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영천시 조교동 민간임대주택 신축공사(771억원), 아산 스마트밸리 C2블럭 공동주택신축공사(1561억원) 등 3467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는 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라 관계자는 “공공 부문 수주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46.1% 줄었으나 2017년 이후 수주 잔고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수주 목표인 2조100억원을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한라
사진=한라

지난해부터 6년여 만에 자체사업에 재돌입한 한라는 올해 1만1909가구의 역대급 분양 물량을 예고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양평역 한라비발디를 시작으로 부천 소사역 한라비발디(160가구), 이천 부발 한라비발디(596가구), 인천 작전동 한라비발디(340가구) 등을 계획 중이다.

정비사업도 꾸준히 확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부평 목련아파트를 재개발하는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을 분양하는 등 전국에서 총 16만5000여 가구의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공급했다. 올해에는 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이 15년 만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사업도 파이를 키우는 모습이다. 업무협약을 맺은 사업장과 순차적으로 도급계약을 맺었고, 분양이 진행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한라는 "지난 2016년 이후 주택법이 꾸준히 개정되면서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안정성이 확보됐고 시장이 성장했다"며 "다수의 사업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광양 황금지구 한라비발디(772가구), 전주 기린로 한라비발디(340가구), 용인 역삼지구 한라비발디(1042가구), 부산 문현 한라비발디(719가구), 울산 우정동 한라비발디(530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한라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사업과 소규모 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의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안정성과 수익성 중심의 정비사업 수주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에어레인
사진=에어레인

이 밖에도 한라는 지난해 신설한 신사업 발굴 전문 조직 WG캠퍼스에서 미래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한편, 스마트건설·신규 기술을 개발해 표준화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지난 2014년부터 아주대학교, 포스코A&C, 유창 등과 함께 모듈러 건축 공장제작 최적화 연구를 통해 모듈러 건축 설비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해양과학기술원과 항만건설기술 첨단화 방안 연구를 통해 스마트항만 건설 관련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참여한 바 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활동도 진행 중이다. 1분기에는 씨엘바이아웃제1호사모투자(PEF) 합자회사에 340억원을 투자했다. 지분율은 48.57%다. 씨엘바이아웃제1호PEF는 한국자산평가 지분 90.52%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PEF다. 운용사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다. 한라는 이번 펀드의 전체 출자약정금액 700억원 중 49%를 출자한 핵심 LP(유동성공급자)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체분리막 전문기업인 '에어레인'에 지주사인 한라홀딩스와 함께 총 40억원을 투자하는 등 친환경 분야에도 사업 확장의 의지를 내비쳤다.

한라 관계자는 "기업의 미래가치와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한 ESG 투자로 향후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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