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방긋방긋?...SKIET 청약 나홀로 쏠쏠한 수수료 수익 전망
한국투자증권 방긋방긋?...SKIET 청약 나홀로 쏠쏠한 수수료 수익 전망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4.29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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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가능 증권사 5곳 중 미래에셋·삼성·NH證 '수수료 0원'
한국투자증권·SK증권만 일반 등급 온라인 청약에 '2000원'
단 12시간만에 몰린 129.3만건...SK증권 실적 대비 약 4배
(사진=한국투자증권)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SKIET 공모 주관·인수 증권사 5곳 중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큰 일반청약 수수료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은 온라인으로 공모주를 청약하는 모든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는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일부 고객들에게 2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도 수수료를 수취했지만 청약건수가 한국투자증권의 25퍼센트 수준에 그쳤다.

■ 한투證 청약 이틀간 129만3832건 접수...SK증권의 약 4배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IET의 상장 주관·인수를 맡은 국내 증권사 5곳 중 온라인 일반청약 수수료를 책정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SK 단 2곳이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모두 온라인 공모주 청약에서 우대, 일반 등 고객 등급 서열을 기준으로 청약 1건당 수수료 2000원을 부과한다.

가장 낮은 등급에 해당하는 고객에 한해 수수료를 매기는 방식이다. SK증권은 선불, 한국투자증권은 후불로 각각 징수한다. 이는 공모주 배정여부와는 관계가 없고 미배정 시에도 징수되는 금액이다. 

증권업계에선 고객들의 주식 거래 행태에서 대면 채널 이용이 10~20%, 비대면 채널 비중이 80~90% 내외일 것으로 본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일반청약으로 가져가는 수수료 수익이 꽤 쏠쏠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오후 4시 마감 기준 SKIET IPO 일반청약 집계에 따르면 5개 증권사에 몰린 합산 청약건 수는 총 474만4557건(계좌·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8~29일 양일간 총 129만3832건(27.2%)의 청약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142만9352건·30.1%)에 이어 2위다. 

반면 SK증권이 받은 청약건 수는 총 32만3911건(6.8%)으로 가장 낮아 한국투자증권과 유사한 수수료 정책에도 기대 이익은 훨씬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미래에셋증권)
29일 오후 4시 기준 SKIET 일반청약 집계표. (자료=미래에셋증권)

■ 수수료는 업무 처리 '비용'...공모주 청약 기준은 증권사별 상이    

업계에서는 증권사마다 업무 수수료 정책 기준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특히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신규 고객의 편의를 위해 비용을 적극 감수하는 증권사가 있는 한편, 서비스 처리를 매몰비용으로 인식해 수수료를 받는 곳도 있다는 얘기다. 

이번 SKIET 상장 주관·인수 증권사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3곳은 온라인으로 공모주 청약 시 일반·우대 등급에 관계없이 수수료를 면제한다. 

이 밖에도 키움증권과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온라인 청약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면제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곳과 받지 않는 곳이 있는데, 이는 업무 처리 비용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삼성증권의 경우 기존 고객 혹은 신규 고객 분들의 편의를 위해 해당 기준을 따로 두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온라인(HTS, 홈페이지, MTS, ARS) 1건당 1000원 수수료를 부과한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에도 우대고객은 온라인 수수료를 면제하지만, 일반고객은 환불 시 1000원의 수수료를 징수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모든 서비스에 대해 수수료는 발생한다. 개별 회사마다 자사 정책으로 공모주 청약에 대한 기준도 정하게 된다"며 "일부 증권사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은 주식거래 수수료 관련 이벤트처럼 마케팅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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