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소액 토지투자 성공하려면 철저한 분석 필요"
"돈 되는 소액 토지투자 성공하려면 철저한 분석 필요"
  • 박경화
  • 승인 2021.03.31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리포트=임채연 기자] LH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내부 개발정보를 이용한 일부 공직자들의 일탈적인 토지투자 행위에 국민들은 공분하고 있다. 이는 토지투자가 아니라 불법 땅 투기에 해당된다. 

토지투자에 문외한인 일반인으로선 상대적인 박탈감과 함께 토지투자란 재테크 방식에 새삼 의식을 일깨우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 알고보면 최근 소액 토지투자는 핫한 투자방법 중 하나다. 

신간 <평범한 직장인을 부자로 이끄는 소액 토지 투자의 비밀>(나비의활주로. 2021)은 제목처럼 그 방법에 관한 책이다. 나오는 사례다.

'20여 년 전 A씨는 화성시(당시 화성군)의 병점리 토지 400평을 평당 22만 원에 구매했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의 땅에 수도권 전철역 병점역이 들어서자 땅값은 평당 2,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8,800만 원의 종잣돈이 80억이 되었다.'

땅은 5년 가지고 있으면 인삼이요, 10년 이상 소유하면 산삼이라는 말이 있다. 책을 쓴 저자(김길우, Kerbin)는 안정적이고 확실한 수익처로 토지 재테크를 권한다. 그러나 좋은 땅을 고르기가 쉽지않고 이익실현에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를 들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토지를 적극 추천하는 이유는 뭡니까?

“토지는 주식과 달리 환금성이 빠르지도 않고, 이익을 보려면 중장기 투자가 강제되기 때문에 소위 단타 매매를 할 수도 없습니다. 대신 상장폐지의 걱정도 없습니다. 토지는 도망가지도 않고, 줄어드는 법도 없기에 투자의 안정성이 매우 높으며 영속성과 부동성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낡은 은마 아파트가 아직도 시세가 비싼 이유는 은마 아파트가 자리 잡은 입지조건을 대체할 땅이 없기 때문입니다.”

-토지 투자는 일반 부동산 투자보다 어렵고, 종잣돈도 많이 필요하지 않나요?

“물론 땅에 투자한다고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가격이 상승할 만한 요인이 있어야 땅의 가치가 오르고, 그것이 곧 투자자의 수익으로 연결됩니다. 땅의 용도, 입지, 개발 호재, 규제 사항 등을 분석해서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습니다. 잘 찾아보면 소액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토지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토지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가 꼭 갖춰야 할 조건을 꼽자면?

“입지와 기다림입니다. 현재 상황보다 미래 입지가 좋아질 곳을 찾아야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 땅에 도시화 계획이 잡히면 우선 도로부터 들어옵니다. 도로 착공식과 개통식에 2년이 걸리고, 뒤이어 빌딩이 들어오면서 기업이 입주합니다. 기업이 들어오면 인구가 몰리고, 인구가 몰리면 상업시설이 들어옵니다. 이런 땅들을 미리 선점해두면 주택이 10배 오를 때, 땅은 100배가 오릅니다. 최소 5년에서 길면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장기투자하면 돈을 벌지만, 1~2년 안에 수익을 얻겠다는 생각으로 급한 돈까지 끌어다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없습니다.”

-토지 투자를 잘 하는 비결 한가지만 알려주세요?

“가장 기본은 토지에 대한 분석입니다. 내가 사려는 토지에 어떤 규제가 있는지, 어떤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지, 현재 시세는 어떤지, 미래에는 어떻게 변화할지를 살핍니다. 호재를 살피기 위해 관련 시군구청의 사업 계획도 검토합니다. 투자하기 유망한 땅이라고 판단되면 반드시 현장답사를 나가야 합니다. 실제 땅이 어떤 모양인지 두 눈으로 확인하고, 또 서울로의 접근성은 어떤지 교통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초보일 때는 이렇게 종합한 정보를 전문가를 통해 검증을 받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책을 읽을 독자에게 할 말은?

“처음부터 모든 투자를 성공시키겠다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유명한 투자자들이 처음부터 다 잘했을까요? 소액으로 시작해 수익을 보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하면서 이른바 ‘수업료’를 지불하고 해야 할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을 배웠을 것입니다. 처음엔 적은 돈으로 작은 걸 여러 개 사서 경험을 쌓고 자신감이 생길 때 투자 비중을 늘리시길 바랍니다. 모든 투자에서 100% 성공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100% 성공을 원하면 경험을 안 하게 되고, 경험을 안 하면 마인드가 바뀌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5,000만 원 미만의 종잣돈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를 두세 번 사고 팔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감각을 익히고 자신감을 얻으면 장기적으로 개발 이익을 볼 수 있는 토지에 돈을 묻어놓고 여유롭게 기다리면 됩니다.”

Tag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