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밖 아이들 위한 어른들의 `배려`
관심밖 아이들 위한 어른들의 `배려`
  • 북데일리
  • 승인 2006.05.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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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무시.

‘배려’라는 말을 차를 마시듯 음미하면 어느새 누군가를 향해 따뜻한 손을 내밀 듯 마음이 온화해진다.

행여 악한 감정을 품고 상대방을 ‘베려’고 했던 마음조차 금세 사라지고 모르는 이의 등을 토닥이는 자신을 발견할 것만 같다.

반면 ‘무시’라는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무시무시한 살풍경이 그려지면서 내민 손마저 머쓱해진다.

좋은 뜻으로 접근했는데 상대방의 반응이 냉랭할 때 칼로 무시(무)를 베듯 차가운 금속성을 느끼게 된다.

잔혹한 사건은 무시에서 오고, 감동은 사소한 배려에서 시작되기도 함을 우리는 일상에서 체험한다.

올 초 혹한의 날씨를 뜨겁게 달군 책 중의 하나가 바로 <배려>다. 배려에 대해 상대적으로 인색한 한국인에게 <배려>는 가족과 그 주변을 살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배려>가 출판계에 화제를 몰고 오자 독자들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어린이를 위한 배려>(위즈덤하우스.2006)는 없느냐고 따졌다.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듯 하면서도 배려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어른들의 그야 말로 ‘배려’였다.

책은 <배려>를 원작으로 한 순수 창작동화로 이기적인 아이 예나를 통해 다른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화해를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가를 전해준다.

오히려 천방지축 제멋대로인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쩔쩔매는 부모들이 찬찬히 읽어봐야 할 책이기도 하다.

그렇게 어른과 아이가 서로를 배려하면서 살다보면 서로를 기대는 등이 따뜻해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배려하여 감동받고 행복해지자.

[북데일리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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