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실적 기대감 ‘UP’...외인 러브콜에 주가도 ‘훨훨’
KB금융, 실적 기대감 ‘UP’...외인 러브콜에 주가도 ‘훨훨’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1.03.23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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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호실적·주주환원·사모펀드 잡음無’ 삼박자에 몸값↑
외인, 3주 만에 KB금융 주식 3100억원 사들여
KB금융지주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실적과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네이버)
KB금융지주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실적과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네이버)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증권사들이 KB금융지주를 은행 대표주로 꼽으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잡고 있다. 호실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최근 주가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고공행진을 나타냈다. 특히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사모펀드 이슈에 따른 최고경영자(CEO) 징계 논란을 비껴간 유일한 금융그룹이란 점이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SK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K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KB금융의 몸값을 올려잡는 이유는 우선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다. 증권가에선 KB금융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3조7200억원으로 전년(3조4550억원)보다 265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분기 순이익은 1조원을 가뿐히 넘길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0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나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진용 하나금투 연구원은 “증권수입수수료 증가와 다수의 IPO(기업공개) 딜로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호조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작년 4분기에 실시한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효율화 효과 발생 및 낮은 대손비용률 지속 등이 양호한 실적의 주요 배경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증권도 KB금융의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600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진상 이 증권사 연구원은 “예상보다 뚜렷한 1분기 NIM 회복세가 업계 전반적인 화두인 가운데 KB금융은 지난해 견조했던 대출 증가가 이자 창출로 이어지면서 올해 순이자이익은 전녀보다 7%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배당성향을 20%(배당금 주당 1770원)로 전년보다 6%포인트 낮췄다. 순이익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결정이다. 이러한 당국의 배당 규제는 올 상반기에 종료를 앞두고 있어 반기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자사주매입, 반기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는 흐름”이라며 “2021년 예상 배당금을 2200원에서 24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에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올렸다.

증권가의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최근 KB금융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특히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3주간 외국인은 KB금융 주식을 316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KB금융을 제외한 4대금융지주 모두 라임자산운용 등 사모펀드 사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란 진단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투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전반적인 은행주 매수 속에서도 유독 KB금융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면서 “그 배경에는 KB금융이 사모펀드 이슈, 경영진 징계 논란 등 다른 은행 대비 부정적 잡음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프라삭, 푸르덴셜생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룹 손익에 더해지면서 10% 내외의 증익 기대 등 펀더멘털 매력이 커진점도 있지만 금리 모멘텀에 기대 국내 은행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크고 거래량이 활발한 업종 대표주를 매수했던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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