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광명 첫 리모델링 단지 올린다…시장 1위 굳히기 가속
쌍용건설, 광명 첫 리모델링 단지 올린다…시장 1위 굳히기 가속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3.22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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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참석자 92.7% 찬성률로 시공사 선정돼
올해 '더 플래티넘' 6700여가구 공급…리모델링 1위 굳힌다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내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를 자랑하는 쌍용건설이 광명 첫 리모델링 단지인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민간 재건축 규제로 비교적 수월하게 노후한 아파트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리모델링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쌍용건설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 광명시 첫 리모델링 단지…4개 층 늘리고 1개 동 신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25층, 12개동, 1568가구 규모의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단지는 광명시 최초의 리모델링 단지로 쌍용건설이 컨소시엄 주간사로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양사 지분은 50대 50으로 총공사비는 4600억원 규모다.

지난 20일 개최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전체 조합원 1086명 중 838명이 참석한 가운데 777명의 찬성으로 시공사로 선정됐다.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스카이라운지 투시도 (사진=쌍용건설)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1992년 준공된 이 아파트를 수평증축과 신축을 통해 지하 3층~26층, 12개동으로 리모델링하고 35층 1개동을 새로 짓는다. 이에 따라 기존 1568가구는 1803가구로 늘어난다. 단지 지하 3층까지는 주차장이 신설돼 주차 가능 대수가 종전 1002대에서 2705대로 1703대 확대된다. 최상층에는 입주민을 위한 안양천 조망 스카이커뮤니티 2곳이 조성되고 1층은 필로티 구조로 설계해 다양한 조경공간이 마련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4호를 준공하는 등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준공 실적의 절반가량의 실적과 기술력에 현대엔지니어링의 튼튼한 재무구조와 브랜드 파워를 더해 최고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 20여년 앞서간 리모델링 팀…도면 없어도 복원 '뚝딱'

쌍용건설은 21년 전인 2000년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했다. 이후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1조원 규모 13개 단지, 9000여가구를 성공적으로 리모델링했다. 이번 수주까지 포함하면 전체 수주액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쌍용건설은 국내 리모델링 1호~4호 단지인 ▲서울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2007년)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2010년) ▲도곡동 쌍용예가 클래식(2011년) ▲현석동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2012년)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아파트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파트 외 건축물 리모델링에서도 활약 중이다.

래플즈 싱가포르(Restoration & Redevelopment of Raffles Hotel) (사진=쌍용건설)

국내에서는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2000년 당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의 최대 규모의 아시아 단독 매장 ‘루이뷔통 뉴 콘셉트 스토어’를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빌트' 공법으로 리모델링했다. 이후 2002년 동대문 광희시장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2010년 6월에는 서울 남산타워호텔을 럭셔리 리조트 6성급 호텔인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로 리모델링해 준공했다. 2019년에는 세계적인 건축가로 불리는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뷔통 메종 서울’을 완공했다.

쌍용건설이 국내에서 이 같은 리모델링 실적을 쌓을 수 있었던 데에는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기술력이 큰 몫을 했다.

1991년 쌍용건설은 도면조차 없는 상태에서 싱가포르의 국보급 호텔인 '래플즈 호텔'을 완벽하게 본원하고 증축까지 성공했다. 이후 1999년 '캐피탈 스퀘어 빌딩 샵하우스'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쌍용건설은 이를 통해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URA(Urban Redevelopment Authority) Award를 수상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 리모델링에 신기술 속속 도입…올해 6700여 가구 공급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공사에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먼저 '밤섬 쌍용 예가 클래식'에 국내 최초로 성공한 2개층 수직증축기술과 함께 새로 짓는 지하주차장에 엘리베이터를 연결하는 지하층 하향 증설공법과 단지 전체 1개층 필로티 시공, 2개층 지하주차장 신설 등을 적용한다.

또 단면증설, 철판보강 및 탄소섬유보강 등 각종 구조보강공법과 댐퍼(진동흡수장치)를 활용한 내진 설계 등도 선보인다.

손진섭 쌍용건설 상무는 "이번 수주로 리모델링 1위 기업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리모델링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대형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가락쌍용1차 등 매머드급 단지 수주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올해 전국에 6700여 가구의 '더 플래티넘'을 공급한다. 이 가운데 4220가구가 서울 및 수도권 대전, 대구,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된다.

사진=쌍용건설

먼저 상반기에는 이달 서울 송파구 오금동 아남아파트 리모델링으로 늘어난 29가구(총32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 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승인을 받았다.

이어 4월에는 ▲경남 창원 교방1구역 재개발 1538가구(일반분양 874가구) ▲전남 여수 학동 주상복합 423가구(423가구)를 공급한다. 이어 5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 주상복합 301가구(301가구), 6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주상복합 966가구(966가구) 등을 공급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더 플래티넘'은 쌍용건설의 세계적인 고급 건축 시공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이 시공하는 완벽한 주거 공간"이라며 "올해는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리모델링과 도시정비 분야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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