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다진 동부건설…연구개발 확대해 미래 먹거리 탐색 중
재무구조 다진 동부건설…연구개발 확대해 미래 먹거리 탐색 중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3.19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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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4.5%↓, 유동비율 48.5%↑
올해 6300여 가구 공급…일반분양 5600가구
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 사옥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코레이트타워 모습. (사진=동부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동부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5년 만에 경영정상화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지난해 재무구조를 한층 더 탄탄히 다졌다. 부채비율이 줄고 유동비율이 증가한 데 이어 연구개발 투자도 꾸준히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물적 분할한 동부엔텍과 한진중공업 인수 등으로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 자기자본비율 48%…연구개발 비중 꾸준히 늘려

19일 동부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146억원으로 2019년보다 5.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1191억원으로 전년(1076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4.2%로 2019년(4.8%) 대비 소폭 줄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107.5%로 전년(112%) 대비 줄었고 유동비율은 207%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 비율이 2019년보다 48.5% 증가해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자기자본비율은 48.2%로 지난해(47.2%) 대비 1%포인트 증가했다. 만기가 1년 이내 도래하는 유동부채는 2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3억원 감소했지만 장기매입채무 등 비유동부채가 1234억원 늘어나 총부채는 4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건설부문이 1조77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1.9%)과 영업이익(-9.6%) 모두 소폭 감소한 모습이다. 엔지니어링과 분양주택, 기타 부문의 매출액은 1372억원으로 집계돼 2019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관급 공사에서 7694억원, 민간 공사에서 1조1779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사업보고서 작성일 기준 공사계약잔액은 4조7332억원이다.

사진=동부건설
사진=동부건설

연구개발 비용은 최근 3년 동안 지속해서 늘려온 것으로 집계됐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연구개발에 쓴 비용은 173억원으로 2019년(45억원)과 2018년(1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은 1.59%로 1%에 미치지 못했던 전년 대비 상당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기준 10대 건설사의 연구개발 비중은 0.57%다.

이달 15일에는 2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7년여 만에 시장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동부건설은 지난해 2월 소각운영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동부엔텍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환경관리 대행업,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 폐기물 처리업 등을 영위한다. 동부건설은 당시 사업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영역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동부건설·NH PE-오퍼스PE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장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조선업 진출이 점쳐지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방산 특수선 건조에 특화돼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띠는 점도 기대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 올해 센트레빌 6300가구 공급 계획…전년比 2.8배 확대

동부건설은 올해 총 6300여 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5600여 가구다. 상반기에만 2090가구가 예정됐다. 먼저 이달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 총 630실 규모의 오피스텔과 근린생활 시설을 동시 분양한다.

이어 충남 당진시 수청동에서 당진 수청지구 3BL 공동주택 146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앞서 동부건설은 지난해 9월 이 지역 내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를 분양한 바 있다. 동부건설은 분양 예정인 3BL 공동주택까지 포함하면 총 2600여 가구의 대단지가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동부건설
사진=동부건설

하반기에는 서울 은평구 역촌1구역 재건축 사업장에서 총 752가구 가운데 454가구를 시작으로 서초구 방배동 신성빌라 재건축 사업지에서 총 90가구 중 2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영등포동2가 439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는 총 156가구 중 11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 밖에 경기 여주시 교동 공동주택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충남 천안시 백석동 공동주택 개발사업, 경기 동두천시 지행동 공동주택 개발사업,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오피스텔 개발사업, 인천 검단 16호공원 개발사업 등도 연내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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