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비발디' 재기하나…한라, 역대급 분양 물량에 신사업 박차
'한라비발디' 재기하나…한라, 역대급 분양 물량에 신사업 박차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3.10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캠퍼스 1단지 투시도 (사진=한라)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캠퍼스 1단지 투시도 (사진=한라)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주택 브랜드 '한라비발디'를 보유한 중견건설사 한라가 배곧신도시 이후 주춤했던 자체사업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69억원을 달성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타면서다. 한라는 올해 종전 대비 3배가 넘는 1만1000여 가구를 분양하고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 영업익·매출액 모두 성장세…신규 수주 목표 '훌쩍'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라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8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4.7% 늘었다.

2020년 연간으로는 누적 영업이익 969억원, 매출액 1조5653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대비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43.1%, 20.0%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은 1조3750억원으로 전년(1조1320억원) 대비 21.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05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액은 주택(6300억원), 건축(4540억원), 토목(3120억원), 해외·기타(450억원) 등으로 집계돼 해외·기타사업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에서 전년 대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사진=한라
사진=한라

신규 수주도 전년 대비 60%가 증가하면서 2조4000억원을 기록해 당초 목표인 1조9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가운데 주택사업부문의 신규 수주가 1조7000억원에 달해 이 부문의 규모는 2019년 대비 3배 증가했다. 4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3조8000억원이다.

한라 관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신규 수주 확대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했으며 강도 높은 혁신 활동으로 원가율이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이 성과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제2의 '배곧신도시' 나온다…한라비발디 1.1만 가구 공급 예정

한라는 올해 자체주택사업을 재개한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진행한 1조4000억원 규모의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이후 5년만이다. 한라는 '양평역 한라비발디 1·2단지' 사업을 위해 부동산 디벨로퍼 '빌더스개발'과 함께 1300억원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조달했다. 양평역 한라비발디는 2개 단지로 조성되며 아파트 16개 동, 총 1602가구가 공급된다. 현재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이와 함께 한라는 올해 12개 단지, 총 1만1163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 전체의 절반인 5716가구가 몰려있다.

먼저 오는 4월 울산 우정동(531가구)과 전남 광양시 황금지구(772가구)에서 지역주택조합으로 아파트를 공급한다. 또 전북 전주시 진북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340가구를 내놓는다. 6월에는 경기 용인시 역삼지구(1180가구), 부산 문현동(719가구), 경기 이천시 부발읍(750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양평역 한라비발디 조감도 (사진=한라)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주택 공급은 지난해 3452가구에서 올해 1만1000여 가구로 대폭 늘어났다"면서 "2014년 이후 평균 분양 공급이 3000가구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022년부터 가파른 실적 성장이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한라는 연 300억원~500억원대의 신사업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기체 분리막 기술을 보유한 '에어레인'에 3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신사업의 일환으로 친환경 신기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있다. 같은 해 6월에는 삼성전자 출신 우경호 박사를 건설부문 WG 캠퍼스 본부장에 영입했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내 주택 공급 증가에 따른 향후 2~3년간의 외형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