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미 `해리포터 마법 폭풍권`
한국 이미 `해리포터 마법 폭풍권`
  • 북데일리
  • 승인 2005.07.2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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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첫날 1000만부-1억 달러 수입으로 지구촌 출판역사를 다시 쓴 작가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의 6번째 시리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Harry Potter and Half-Blood Prince)가 11월 10일경 번역 출간돼 한국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전 세계에서 동시 판매에 들어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24시간 동안 1천만부 이상 날개돋친듯 팔려 나갔다.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모두150만 부의 사전 주문을 받아 전편인 제 5권‘해리 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의 사전 주문량 130만부 기록을 깬 상태다. 이 같은 판매 흐름을 감안할 때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가 전작의 판매 기록을 무난히 넘어서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스칼래스틱과 영국의 블룸스베리 등 배급사들은 지난 1999년 해리포터 1권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해리포터 시리즈가 발간된 이후 2억5,000만권을 판매했다. 물론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성경과 이슬람 경전인 코란, 9억부 이상이 팔린 마오쩌둥 저서에는 아직 못 미친다.

지구촌에 이어 한국에서도 11월 번역 출간을 앞두고 그 마법태풍의 이상 열기를 짐작케 하는 것은 `영어 원서 구하기` 열기다.

해리포터 6편 영문판은 한국에서 출간 사흘만에 무려 3만5,000부 정도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는 최고 판매 부수를 기록한 것. 현재 해리포터 영문판을 판매하는 곳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과 YES24 알라딘 인터파크 등 인터넷 서점들이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직접 구입하는 사례까지 합하면 총 판매량은 3만5,000부를 상회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최대 서점 교보문고에선 현재 예약판매 분까지 6,000부 정도 나갔고, 온라인 서점 `YES24`에선 5,500부 정도 팔렸다. 한국어로 된 책도 출간 사흘 만에 3만5,000부가 팔리는 일은 10년에 한두 번 나올까 말까 한 일.

이로써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서점마다 가격차이는 있지만 2만2,000~2만3,000원이나 하는 한국어판의 두 배 정도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최단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영문책으로 등극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영어 원서 구하기 열풍이 일고 있는 이유를 분석하는 전문가들의 견해는 두 가지. 조기영어 교육 등 한국의 영어공부 열기와 98년 1편을 구입했던 어린이 독자들이 이제 대학생이 되면서 번역판을 애타게 기다리기보다 영문판을 구입한 데 따른 현실적인 요인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11월 번역서가 발간되면 이 회호리 바람은 태풍의 눈으로 변할 듯하다. 공교롭게도 `7.7 런던 테러`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많다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12월쯤 개봉이 예고된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과 함께 한국의 연말은 거대한 `해리포터 마법폭풍`과 런던발 `혼혈왕자 테러`의 충격을 피해갈 수 없을 듯하다. [북데일리 박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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