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연임 현실화?...하나금융, 회추위 가동 ‘임박’
김정태 회장 연임 현실화?...하나금융, 회추위 가동 ‘임박’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1.02.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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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3월 주총 2주 전까지 새로운 회장을 확정해야
이진국·지성규 등 유력 후보군 사법 리스크 '발목'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이달 중 정해질 전망이다. 유력 후보들이 각종 사법 리스크에 걸려 있는 만큼 김정태 현 회장이 1년 더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안에 하나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진행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로, 회추위는 주총 2주 전까지 새로운 회장을 확정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2월 말까지 최종 후보 1인이 선정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3연임에 성공한 뒤 추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내비쳐왔다. 하지만 하나금융 안팎에서는 그동안 차기 회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돼 온 후보들이 법률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조직 안정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김 회장의 재신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군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혀온 함영주 부회장은 현재 채용비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며, DLF(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받은 뒤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데 이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후보인 이진국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최근 주식 선행매매 혐의로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한 제재 및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지난해 1월 DLF 사태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에 해당하는 '3개월 직무정지'를 받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 차기 회장 유력 후보들이 줄줄이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라 김 회장이 1년 더 연임하고 내년에 다시 회추위를 가동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장기 경영체제에 대한 금융당국과 여론의 부정적 인식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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