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은행보다 나은 고배당주?...증권가 칭찬 릴레이에 주가도 화답
삼성카드, 은행보다 나은 고배당주?...증권가 칭찬 릴레이에 주가도 화답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1.02.03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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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지난해 순이익,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전년보다 16% 늘어
배당금 200원 확대...증권가 "배당 신뢰도 재확인"
삼성카드 손익 및 수익성.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카드 손익 및 수익성.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이달 들어 삼성카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의 실적 호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배당 매력’을 주요 내용으로 한 증권가의 긍정적인 리포트가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종료 이후 최고 수혜주로 삼성카드를 꼽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실적과 배당금 규모를 발표한 이튿날인 29일 최저가로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반등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카드의 실적자료를 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39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43억원으로 19% 늘었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순이익 증가는 카드론 등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총비용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키움증권의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해 삼성카드의 할부금융 수익성은 39.9%로 전년(28.4%)보다 11.5% 늘었고, 카드론은 14.6%로 전년(14.4%)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총자산대비 조달비용률은 2019년 1.43%에서 1.34%로 하락했고, 판매관리비도 6.8%에서 6.35%로 줄며 총 비용률은 2019년 63.8%에서 58.8%로 5%포인트 줄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충당금 요인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카드론 등 대출 영업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 양호한 이익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조달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점도 순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총 726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는데 이는 전년(6384억원)보다 13.8% 증가한 수치다.

실적 호조에 따라 삼성카드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200원 늘린 180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1921억원으로 전년(1707억원)보다 214억원 확대됐고 배당성향은 48%다.

사실 삼성카드의 배당성향은 지난해 전년(49.6%)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하면서 고배당주 매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은행주와 비교되면서 부각됐다. 배당 성향은 배당금을 연간 순이익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배당 성향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에서 주주들에게 그만큼 많이 돌려줬다는 얘기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배당금 결정에 대해 “은행보다 더 나은 고배당주로 이번 실적 발표에는 이익보다 배당금의 확대가 더 긍정적이었다”며 “각종 요인들로 이익이 늘어도 배당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은행주에 비해 삼성카드는 배당주 차원에서 더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정진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코로나 자본관리 권고안을 부과받는 은행과는 달리 늘어난 이익만큼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환원해 줄 수 있다는 원칙이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배당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소폭이나마 배당성향은 계속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순이익 증가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나금융투자, SK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DB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최근 삼성카드의 올 실적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들은 코로나 위기 종료 이후 대표적인 수혜주로 삼성카드를 꼽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드 이용금액의 증가와 조달비용 및 판관비 효율성 개선, 충당금 안정화 지속 전망 등에 기반해 올해 순이익은 4321억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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