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창업 성공` 직원 20명 둔 어엿한 CEO
`고교생 창업 성공` 직원 20명 둔 어엿한 CEO
  • 북데일리
  • 승인 2006.05.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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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oozza.net`

고등학생 신분으로 창업에 성공해, 직원이 20명이 넘는 지리산친환경 농산물 유통 대표가 된 김가영 양의 홈페이지 주소다. 농업기업에 신성장 모델을 꿈꾸며 “한국의 델몬트가 되겠다”고 당차게 부르짖는 김가영양은 9살 때부터 세계적인 경영자를 꿈꾸기 시작했다는 무서운 소녀다.

15세에 창업해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던 그녀의 최근 행보가 <고등학생 창업하기>(대교베텔스만. 2006) 에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자를 만난 날 김 양은 "죄송해요 선생님 사실 제가 상추밭에 올라오고 있거든요 그런 일을 해야 하면 나이 드신 분들과 대화하고 어울려야 해서 이런 복장을 해야 해요 미니스커트를 입고 일할 순 없잖아요. 핸드폰에 찍힌 제 모습좀 보세요. 저는 회사의 성격에 따라 코디를 달리해요" 라고 말했다고.

논리정연 한 달변이 놀랍다.

김 양이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재학시절 창업한 벤처기업 이누스는 모교 1-2학년으로 구성된 창업동아리였다.

이동통신 단말기를 이용해 각 대회, 회사, 대학에서 원하는 서류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수시키는 시스템으로 이누스를 어엿한 벤처기업으로 만든 김 양은 모바일 파일 전송시스템으로 수익을 올렸다.

올해엔 이화여대 경제학과에 입학했고, 500m 지리산 중턱에 위치한 4만평이 넘는 농장에서 15종류의 고랭지 농산물을 유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녀의 명함에는 `지리산 친환경 농산물 유통대표`라고 쓰여 있다.

상추를 비롯해 저농약 고랭지 농산물을 서울로 유통하는 일을 하고 돼지도 기르고 감자 농사도 짓는 것이 주 사업. 신선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중간 마진 없이 직거래되기 때문에 서울의 농산물에 가격도 시중50%까지 싸다고 귀띔한다.

“복잡한 농산물유통분야 개선에 건강한 우리농업을 지키기 위해 친환경농업기업으로 성장 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김가영 양 외 고등학생 CEO 정희윤 군과의 밀착 인터뷰, 창업의 기본인 사업 계획서 쓰기, 광고 판촉 노하우 등 실무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담고 있는 <고등학생 창업하기>는 100만 청년 실업의 대안으로서 ‘고등학생 창업’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컨설팅 전문가로, 기업 분석가인 저자 맹영관씨의 완곡한 문체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북데일리 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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