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로 도약한다
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로 도약한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0.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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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연구소, 연구원 대상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운영
인도 연구소, 베트남 분소 SW 전문 연구 거점 마련
사진=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직원들 (사진=현대모비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미래차 핵심 부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소프트웨어(SW) 전문 회사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체질 개선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3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인재 육성’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하고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부 연구인력들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에서 우수인재도 적극 채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부터 용인시 기술연구소에 소프트웨어 전문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의 가장 큰 특징은 센서와 로직(인지·판단·제어) 등 자율주행에 특화된 융합소프트웨어 과정을 중점으로 다룬다는 것이다.

빅데이터 활용, 영상인식, 센서제어를 비롯해 통신기술 과정이 포함된다.

자동차부품 회사가 IT기업에 버금가는 대규모 SW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도 매우 드물다는 평가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시대가 도래하면서 현대모비스는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W 아카데미를 구축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은 코딩이나 알고리즘 설계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가 작동하는 원리를 비롯한 기계구조학도 학습한다. 일반 IT기업에서도 수행할 수 없는 현대모비스만의 독창적인 교육과정으로, 회사 측은 그동안 축적한 하드웨어 설계역량과 SW기술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모든 연구원들을 스스로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고급 SW설계 인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래차 시대를 이끌 우수 SW인재 양성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SW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직원들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SW활용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만든 교육 플랫폼은 SW역량 개발에 관심이 많은 일반 직원들을 위해 입문자들에게 필요한 강좌들로 구성했다. 또 동영상으로 수강만 하는 수동적인 교육 형태를 넘어, 강의를 들으며 온라인으로 코딩을 동시에 실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처럼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온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를 지원함과 동시에, 본인의 개발 능력도 함양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 경진대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되기 위한 평가와 자격인증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에서도 이 같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연구소와 베트남 분소를 SW 전문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확대 운영하면서다. 인도연구소가 위치한 하이데라바드와 베트남 호치민은 전문교육을 받은 IT와 SW 관련 우수 인재들이 풍부한 곳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인식도 좋아 인재 확보가 용이하다.

올해로 설립 13년째인 인도연구소는 멀티미디어 제품 소프트웨어 설계업무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인 엠빌리(M. Billy)가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인도 현지의 도로 환경을 반영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2017년부터 운영 중인 베트남 분소는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시험차가 실제 도로를 누비며 촬영한 데이터를 자동차·보행자·시설물 등으로 분류한다. 현지 정부가 ‘SW특구’를 조성할 만큼 연구 여건도 훌륭하다.

자율주행 차량의 발전으로 인한 사고 증가로 안전성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센서가 인지한 데이터를 정확히 분류하고 분석해야만 차량 제어를 위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도연구소와 베트남 분소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현대모비스는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육제도 신설, 전문인력 확충, 그리고 글로벌 거점과 협업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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