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이 명품 매장을 갤러리로 꾸몄다. 업계 최초 갤러리 120여 점을 상설 전시하고 큐레이터가 상주해 방문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는가 하면 판매까지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명품 매장(3층)을 해외패션 전문관으로 재단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장 벽은 물론 통로, 고객 라운지 곳곳에 작품을 설치했다. 강남점 리뉴얼은 2016년 신관 증축 이후 4년 만이다.
대표 작가로는 회화에 김미영, 김영세, 김혜나, 김환기, 박경아, 버넌 피셔, 서정빈, 양홍규, 윤향로, 전현선, 차규선, 허명욱, 허우중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에는 김대수, 민병헌, 엘리엇 어윗, KDK 등의 작품이, 조각에는 마크 스완슨의 작품이 설치됐다.
17개 벽면으로 구성된 '아트월(art wall)'은 거장 김환기의 ‘메아리’를 비롯해 스페인의 대표 작가 ‘에두아르도 칠리다’의 추상 조각을 모티브로 한 아트 상품도 감상할 수 있다.
3층 한가운데 있는 라운지에는 ‘엘리엇 어윗’의 사진을 전시했다. 이 작품은 20세기 중반 파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또 매장 통로에는 진귀한 오브제를 전시했다. 독일어로 ‘놀라운 것들의 방’을 뜻하는 ‘분더캄머(wunderkammer)' 공간을 마련하고 광물 원석부터 ‘프랑스 루브르’,‘오르세 미술관’의 소장품을 정교하게 재현한 아트상품들을 설치했다.
한편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층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140여 개의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오는 10월 8일에는 국내 최초로 보테가베네타의 의류 전문 매장이 입점한다. 또 로에베, 알렉산더 맥퀸 단독 매장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도 신규 입점한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4년 만의 첫 리뉴얼을 맞아 국내 최대 해외 패션관의 문을 열고 업계 처음으로 매장 곳곳에 미술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안전하면서도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