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값 못내는 20대 급증...리볼빙 잔액 3년새 2배↑
카드값 못내는 20대 급증...리볼빙 잔액 3년새 2배↑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8.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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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의원 "저소득 청년층을 중심으로 소득이 악화한 결과"
출처: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
출처: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20대의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 잔액이 최근 3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 중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로 수수료가 최대 20%를 넘어 경제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4대 신용카드사(신한·삼성·현대·국민카드)의 리볼빙 이월 잔액 현황에 따르면, 20대 리볼빙 잔액은 지난 5월 332억원으로, 3년 전인 2017년 5월(178억원)보다 87.0% 증가했다.

20대의 증가율은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팔랐다. 20대에 이어 60세 이상(28.5%), 30대(16.6%), 40대(13.1%), 50대(11.0%) 순이었다. 전체 리볼빙 잔액 증가율은 17.8%였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대의 2017년 대비 2019년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율은 약 10%였다. 즉 신용카드 사용 실적보다 리볼빙 잔액이 더 빠르게 증가했다는 의미다.

장 의원은 리볼빙 수수료가 최대 20%로 높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향후 경제 상황이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장 의원은 "작년 청년 실업률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기에 저소득 청년층을 중심으로 소득이 악화한 결과로 보인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경제 사정이 더욱더 좋지 못한 만큼, 한계에 있는 저소득·실업위기 청년들에 대한 별도의 소득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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