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정지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반대하는 의견이 찬성보다 두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스트레이트뉴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C&I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부회장 구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질문에 '구속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58.4%로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28.7%)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국민 10명 중 6명이 구속에 반대하는 셈이다.
구속반대 의견은 지역별로 강원·제주가 7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울산·경남(66.8%), 대전·세종·충청(64.6%), 대구·경북(60.5%) 순이었다.
반대 의견 비율이 가장 낮은 광주·전라도 반대(47.0%)가 찬성(39.0%)보다 8%포인트 높게 나왔다.
또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많았다. 60세 이상(70.5%)에서 반대의견이 가장 높았고, 40대(49.1%)에서 가장 낮았다. 하지만 반대의견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40대도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한 반대가 찬성(43.2%)보다 6%포인트 웃돌았다.
다만,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응답자의 이념성향에 따른 찬반 응답은 큰 차이를 보였다. 진보층은 구속 찬성(47.5%)이 반대(37.2%)보다 10%포인트 높았다. 반면 보수층은 '반대'(78.9%)보다 '찬성'(18.6%)이 60%포인트 높았다. 중도층도 '반대'(62.5%)가 '찬성'(26.2%)보다 36%포인트 높게 나왔다.
이 여론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3일 이틀 동안 실시되었다.
조원C&I 이성신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을 묻는 이번 조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면서 "정치적 지지층에 따라 이 부회장의 구속의견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 격차가 크지 않아, 이 부회장의 구속반대는 경제살리기가 우선이라는 국민의 의견이 좀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