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어떻게집샀니] 결혼 빨리하면 내집마련 쉬워진다?
[너어떻게집샀니] 결혼 빨리하면 내집마련 쉬워진다?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5.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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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를 어떻게 했냐고들 물어봐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결혼을 하세요. 그리고 꼭 맞벌이를 하세요'라구요"

 

34세의 나이에 벌써 내집마련을 끝내고 재개발지구의 노후가옥 한채와 오피스텔까지 소유하고 있는 우희랑(가명.여)씨의 말이다.

 

결혼 7년만에 빠른 속도의 재테크로 주변사람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는 우씨는 자신의 내집마련 비결이자 재테크 비법으로 결혼과 맞벌이를 꼽았다.

 

점점 늦게 결혼하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 시대성향과 맞지않는 의견인 것 같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우씨는 "혼자 200만원을 벌어 120만원씩 저축한다고 하면 1년이 지나도 1440만원밖에 못 모으지만 결혼을 해서 둘이 같이 모으면 금액은 두배가 돼 1년에 2880만원이 된다"며 "재테크의 필수인 종자돈 마련이 결혼을 하면 훨씬 쉬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와 반대로 지출의 경우는 "사람들이 두명이 돼 1+1=2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상외로 1+1=1.5가 된다"며 "맞벌이 한다고 항상 외식을 하고 돈을 쓰게 되면 1+1=3이 될 수도 있지만 낭비만 하지 않고 산다면 모든 사람들이 1.5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결혼(맞벌이할 경우)을 하면 저축은 2배 이상이 늘고 소비는 줄어들어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빨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우씨의 경우 결혼 전 월급 180만원 가운데 매달 100만원씩 저금을 했고, 지금의 남편은 총 250만원 중 100만원씩 저금을 했다. 남편의 월급이 우씨보다 더 많았지만 술값으로 나가는 돈이 많고 저축에 관심이 없어 액수는 똑같았다.

 

하지만 결혼 후, 우희랑씨와 남편은 저축금을 각각 20만원, 80만원을 추가로 늘렸다. 늘어난 저축금은 1년만 해도 약 1200만원<(20+80)*12=1200>. 각각 한대씩 두대를 소유하고 있던 차를 하나 없애 자동차 유지비를 줄였다. 그리고 외식과 술값으로 과소비를 하던 남편의 용돈을 과감하게 줄인 결과다.

 

정리해보면 우씨 부부의 매달 저축금은 부인 120만원, 남편 180만원을 합쳐 총 300만원. 

 

그녀는 "아직까지 결혼을 안했다면 남편이나 나나 매년 추가적으로 모을 수 있던 1200만원을 날리고 말았을 것"이라며 "7000만원짜리 전세로 시작한 신혼생활은 3년동안 적금과 펀드 등으로 열심히 모은 돈 1억3000만원 가량을 합쳐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고 말했다.

 

4년 전에 2억원 했던 아파트가 지금은 3억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는 우씨는 2002년경,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재개발 지분을 샀고, 지난해 부천에 싸게 나온 복층형 오피스텔을 4000만원을 주고 매입했단다.

 

그녀는 "이 자산을 모으게 됐던 건 결혼이 가장 큰 계기였고 또한 맞벌이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신혼초에는 아기 갖는 것을 늦춰가며 돈 모으는 것에 연연한다고 주변에서 말도 많았지만 악착같이 모아서 내집마련도 했고 지금은 이쁜 아들도 있어 이젠 주변에서 다들 부러워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집마련을 하려면 종자돈이 필요한데 종자돈을 마련하는 데는 혼자보다는 둘이 나은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엠리치 이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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